Dr.Pen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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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움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되었다. 발병 당시 지난 메르스, 사스, 신종인플루엔자처럼 몇 개월간 유행하고 종식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코로나 19는 지난 1년 동안 사그라들기는커녕 오히려 확산세를 더하며 우리의 일상을 마비시키고 있다. 

 

이에 각 나라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그리고 중국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각국의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나라도 있다. 

 

긴급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이미 접종을 시작했거나 이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그래서 빠르면 내년 여름 전에 면역력을 갖추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넘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줄어들 줄 모르고 있다. 겨울이 되면 재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측이 그대로 들어맞은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가을까지 100~200명대를 유지하며 선방하였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일일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선도하고 있다. 화이자는 임상 3상 중간결과에서 95%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고, 모더나 94.5%, 아스트라제네카는 90%의 효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겉으로 보면 화이자가 가장 높은 효능을 보이고 있지만,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모더나 역시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영상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하고 1회 접종 비용도 3~4달러 정도로 가장 저렴하다. 다만 접종량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는 점을 해명하지 못해 불신을 사고 있다.

 

사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나라는 러시아다.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는 면역 효과가 91.4%로 최종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3상에 앞서 1상, 2상 완료 후 공식 승인 한 점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중국이 개발한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은 86%의 효능을 보였고, 바레인, UAE, 이집트, 모로코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페루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팔이 마비되는 부작용을 보여 임상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각 나라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0년 12월 1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원인이 무엇이던, 1년 동안 전 세계를 파탄 직전까지 몰아붙이고 있다. 학교에 갈 수 없고, 직장을 잃고, 가게 문을 닫는 등 교육과 경제활동이 마비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이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는 미국이다. 그다음이 인도, 브라질과 같은 인구 대국이고 다음으로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의 유럽 국가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인구가 많아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건 이해가 되지만, 왜 유독 유럽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지는 의구심이 든다.

 

반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나라는 베트남, 대만, 뉴질랜드, 태국, 토고 등으로 5천 명 이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만과 뉴질랜드는 섬이라서 코로나 19를 막는데 유리하다고 쳐도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적게 나온 건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다. 

 

정리하면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선진국에서 다수 발생하였고,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니 그렇게 보도되고 있다. 중국 역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발병한 후 엄청나게 급증했다가 최근에는 하루 10~20명 정도로 확산세가 완전히 누그러진 것처럼 보인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은 각 국가의 방역체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방역체계는 국가의 의료시스템 그리고 경제력을 바탕으로 돌아간다. 다시 말해 잘 사는 나라는 의료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어 코로나 19 확진자를 잘 파악할 수 있다. 반면 의료시스템이 낙후된 못 사는 나라에서는 코로나 19를 검사하고 치료할만한 시스템이 부족하다. 

 

세계적으로 선진국이라 꼽히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고,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 못 사는 나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한다면 이들은 이를 제어할 시스템도 능력도 없다. 또 각국이 공개하는 코로나 19 확진자 및 사망자는 최소 숫자이며, 숨어있는 보균자들이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 중국 등의 강대국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무리한 임상 패스로 여러 나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코로나 19 백신을 개발했지만 이를 원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중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병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발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역시 백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중동과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중국의 시노팜이 채택되고 있는 건 다른 백신에 비해 물량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화이자,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였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화이자에서 개발한 백신을 승인하면서 이를 쫓아 많은 나라들이 화이자 백신을 구입하고 있다. 그 까다로운 미국 FDA가 승인했으니 믿을만하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백신 확보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다 최근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어 다른 나라의 백신 접종 상황을 보고 향후 구입하겠다던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최근 늘어나는 확진자가 그 원인이겠지만 다른 나라가 이미 선점한 물량이 많아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 왜 강대국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을까? 먼저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위해서다. 여느 나라보다 먼저 면역력을 갖춘다면 경제활동 재개가 더 빠른 시점에 일어날 수 있다. 또 코로나 19 백신 판매를 통한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외교적인 압박도 가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하면 코로나 19 백신을 가진자가 게임체인저가 되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자국의 경제가 정상화 되고, 이를 판매해 다른 나라들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면 세계 정치 지형이 뒤바뀔 수 도 있다. 그러기에 미국, 러시아, 중국 3강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짧다. 코로나 19가 발병하고 1년만에 백신이 개발되었다. 많은 제약사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고 하지만,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접종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1%의 부작용만 있어도 코로나19 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킬 수 도 있다. 이 패권 경쟁이 더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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