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 |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들이닥친지 벌써 1년이 다되어간다. 초기에는 한두 달 유행하고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19지만 여전히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도 초반보다 훨씬 거세져, 이제는 2차 펜데믹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각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려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못내고 있다.
코로나19는 역사상 가장 무서운 감염병이다. 이전에도 많은 감염병이 있었고, 유럽의 흑사병같이 수많은 사망자를 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전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고, 우리의 발을 묶고 풀어줄 생각을 않고 있다. 회사원들은 재택근무 혹은 휴직에 들어갔고,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받고 있다.
손님이 끊긴 자영업자들은 폐업의 위기에 처했고, 기업들도 공장을 멈추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건 각국이 국경을 걸어 잠그고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항공노선은 줄어들었고, 각 항공사들도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이제는 언택트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모든게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사회가 된 것이다. 사람들은 집안에 앉아 근무를 하고, 수업을 받고,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비대면 사회로 인해 이커머스 기업과 배송회사는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백화점이나 호텔은 줄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 이 모든 게 불과 1년도 안되어 일어난 일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심리변화 |
코로나19로 변한 건 우리의 생활뿐만이 아니다. 우리의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예전처럼 기분이 꿀꿀한 날 백화점에 들러 쇼핑을 하고, 클럽에 가서 신나게 춤추는 일이 어려워진 것이다. 예전에는 당연시 여겼던 일들이 이제는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빨리 예전처럼 영화관에 가고,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놀고, 친구와 맥주한잔 하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 부릴 수 록, 우리의 향수병은 점점 자라나 우리의 정신을 병들게 하고 있다. 사람들은 제한적인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고, 언제까지 참아야 할지 모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보고 싶은 이를 볼 수 없고,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연인과 데이트하는 횟수와 시간이 줄었고, 가족과 집안에서 보는 시간이 늘었다. 어찌 보면 가족과 더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강제적인 격리(?)라 오히려 가정불화를 호소하는 이 가 많다.
특히나 가족 중 누군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이라도 했다면, 온 가족이 자겨격리는 물론 회사와 학교도 갈 수 없다. 당연히 정신은 혼미해지고, 감정이 날카로워져 작은 일에도 크게 반응하고 금세 싸움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나 부부라면 더 큰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낀다. 아이는 학교에 가지 않고, 남편은 재택근무를 하니, 와이프는 아이 돌보랴 남편 상대하랴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어렵다.
코로나19와 우울증 |
그래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실 누구나 우울감을 가지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사람들을 긴장 상태에 빠뜨리고, 예민하게 만들어 쉽게 병들게 만든다. 우울증 하면 TV 속 연예인들이나 걸리는 병인 줄 알았는데, 요즘 정신과를 가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갇혀 있다는 느낌이다. 단순하게 집안에서 쉬는 느낌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만나기 어렵고, 좋아하는 장소에 갈 수 없어 우울감은 더해져만 간다. 특히 여행이 그렇다. 여행의 목적은 다 제각각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여행은 즐기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까지 마음데로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힘든 업무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여행 생각으로 고통의 시간을 버티는 직장인들이다. 그런데 이제는 기대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또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에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아무도 모른다. 물론 코로나19는 언젠가 사그라 들것이다. 그러면 다시 예전처럼 여행을 다니고, 친구와 만나고, 클럽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은 그 공포를 기억할 것이다. 감염병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새로운 감염병이 계속 나타날 것이고, 어쩌면 그 강도를 더해갈지도 모른다. 감염병으로 인해 전염되고, 사망하는 일도 무섭지만, 심리적인 위축은 단기간에 많은 이들을 패닉 상태에 빠뜨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인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었고, 조금이라도 우울감을 느낀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본인의 의지가 약하고 강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니 스스로 자책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19와 장기전을 펼치고 있다. 우울증도 코로나19로 인한 문제점 중 하나며, 장기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그래야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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