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교차 접종이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한 76만명을 대상으로 2차 접종 때 화이자를 맞게 된다. 30세 이상 방문 돌봄 종사자와 보건의료인, 경찰과 소방 등 필수인력과 잔여 백신을 맞은 일부가 대상자다.
교차접종 대상자는 예약 변경 없이 2차 접종이 예정 된 날에 화이자 백신을 맞으면 된다. 만약 해당 병원에 화이자 백신이 없을 경우 다른 병원으로 안내된다. 만약 대상자가 교차접종을 원하지 않으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 접종할 수 있지만 접종 간격이 12주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교차접종이 실시되는 이유는 2차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었던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5천회분의 공급이 7월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접종은 동일 백신으로 완료하는 게 원칙이지만, 해외 사례, 연구결과, 백신 공급 상황을 고려해 교차접종을 결정했다.
교차접종 연구 |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의 교차 접종은 문제가 없다는게 당국의 입장이다. 해외에서도 심각한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미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6개 나라에서 교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2차로 화이자와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을 교차 접종한 결과 면역 효과는 좋았고, 심각한 이상반응도 없었다고 한다.
스페인 연구진은 18~59세 673명을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하면 중화항체가 7배, 결합항체가 30~40배 증가한다고 밝혔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독일 연구진은 접종자 87명을 분석한 결과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고, 화이자로 2차 접종하면 면역반응이 더 좋아진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영국에서도 교차접종 후 피로감과 주사부위 통증 등의 가벼운 부작용은 관찰되었으나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다고 한다. 독일의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교차접종군이 화이자 2회 접종군보다 이상반응 발생 비율이 낮다고 한다.
캐나다 국가면역자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AZ) 1차 접종자에게 2차 때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원래는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들이 원하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교차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최근에는 교차접종이 우선 선택지라고 견해를 바꾸었다.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가운데 스웨덴은 65세세 미만, 프랑스는 55세 미만, 독일은 60세 미만, 핀란드는 65세 미만, 이탈리아는 60세 미만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외의 다른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수 있게 했다. 40세 미만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지 않는 영국은 동일 백신이 없는 경우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교차접종 효과 |
코로나 백신의 교차 접종의 효과는 앞선 연구결과에 기인한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백신 수급의 불균형에서 초래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대상자들에게 필요한 2차 접종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으로 대체한 것이다.
효과 문제에 있어서 해외 사례와 연구결과를 보면 오히려 더 좋고,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해외 사례의 경우 연구 사례가 부족하고 장기적인 임상시험으로 검토한 것이 아닌, 역시나 백신 수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신과 화이자 백신에 대한 높은 선호도 때문에 교차접종 여론이 나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또 국립보건연구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의료인 1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교차 접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교차접종의 효과는 해외사례를 참고해 교차접종에 대한 당위성을 얻었다. 또 백신 수급의 어려움을 교차접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저에서 교차접종이 얼마나 안전하고, 코로나 감염예방에 도움이 될지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교차접종 안전성 |
일부 전문가들은 교차접종이 아직 이르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장기적인 방어력에 대한 연구가 없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차접종의 실시 이유가 백신 수급의 불균형 때문이라 더 안전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승인된 코로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이다. 하반기에 추가로 노바백스가 도입되면 5개의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백신이 언제 얼마의 양이 들어올지는 정확하지 않다. 따라서 접종계획을 세워놔도 이번처럼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원래 코로나 백신은 임상계획에서 동일한 백신 접종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백신의 수급 상황과 부작용, 이상반응 등을 고려해 교차접종을 진행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하지만 교차접종은 임상단계에서 고려되지 않은 부분이다. 앞으로 연구가 더 진행된다고는 하지만 현 상황에서 정말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물론 백신 수급의 불균형이라는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교차접종은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늘어만 가는 코로나 확진자를 줄이고, 중증과 사망자 발생을 막는 방편으로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는 상황이라 교차접종 대상자들이 불안해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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