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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에 관심이 없던 나이

 

10대 때는 정치에 관심을 두기 어렵다. 학교 공부가 바쁘고 투표권도 없기 때문이다. 투표권이 생기는 20대 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선거날은 쉬는 날이라 인식되어, 빨리 투표하고 놀러 다니기 바쁘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정당이나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은 별 관심이 없다. 

 

1020은 정치와 가장 먼 세대다. 특히 10대는 정치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아 더욱 그렇다. 가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시위에 나오기도 하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다. 내 생활에, 내 일상에 별 영향을 주지 않으니 관심을 두지 않을 뿐이다.

 

20대는 바쁘다. 공부하느라 바쁘고 군대도 다녀와야 한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걱정해야 하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시기다. 투표권이 생겼지만 사실 정치인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요즘 청년 정치인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남 얘기처럼 들린다. 

 

20대 역시 정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교육 정책이나 취업 정책에는 관심을 두지만, 정당끼리 싸우며 지지고 볶는 모습을 뉴스로 접하고 손사래를 칠 뿐이다. 정치인들은 기본적으로 나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다. 

 

▶ 30대, 정치가 일상으로 들어오다

 

30대는 취업 후 본격적으로 돈을 버는 시기다. 돈을 벌었으면 어떻게 굴릴지 고민해야 한다. 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시기이기도 하다. 정부의 정책 하나, 정당의 공약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는 나이다. 때로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정치 이야기로 싸움이 나기도 한다.

 

어느 대선후보는 정말 나쁘다며 욕을 한다. 가만히 듣고있던 친구가 그럼 너네는 뭐가 잘났냐며 응수한다. 좌우, 지역, 성별, 연령 등 여러 갈래로 나누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입장을 대변하며 큰 소리가 난다. 겨우 화해하고 다음부터는 절대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그리고 대선이 다가오면, 친구가 누굴 뽑았는지 궁금해 한다. 그렇게 싸움은 반복된다.

 

30대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나이다. 정치가 일상으로 들어와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준다. 적금을 들어놓아 금리에 관심이 가고, 전세를 알아보고 있어 부동산 정책에 눈이 간다. 결혼을 앞두고 있어 신혼부부 혜택을 검색한다. 

 

또 자주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는 아무도 말하지 않지만, 각 커뮤니티마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은지 대략 윤곽이 보인다. 나는 중립이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말하지만,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면 자연스레 정치 성향이 바뀐다. 

 

 

▶ 40대, 정치가 온몸으로 체감되는 나이

 

정치는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다. 회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결혼해 아이도 있을 나이다. 벌어 놓은 재산도 약간 있고, 집, 자동차, 주식 등을 가지고 있다. 시장의 정책, 국회의원의 법 발의, 대통령의 교체에 따라 40대는 온몸으로 정치를 체감한다. 

 

정부 정책에 따라 가지고 있던 주식이 오르고 내린다. 자동차 보험료가 들쑥날쑥하고, 부동산 양도 소득세 등으로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40대가 되면 웬만해서는 지지하는 정당을 갖기 마련이다. 또 다음 대선에는 누굴 뽑을지 마음속으로 정해놓는다. 

 

어느 정치인이 좋아하고 싫어하느냐는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로 결정된다.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는데, 세금 감면 혜택을 주면 자연스레 정치인이 멋져 보인다. 신혼부부에게 큰 혜택을 주는 정치인을 보고, 아~나는 7년이 지나서 혜택을 못 받네~왜 7년으로 정해놓은 거야~라며 비난을 하기도 한다.

 

사람은 다 자기중심적이다. 모든 일을 본인 위주로 생각한다. 그러니 정치도 본인에게 득이되는 것과 실이 되는 것을 명확하게 나누어 판단한다. 이득을 많이 주는 정치인을 지지하고, 무언갈 뺏아가는 정치인을 욕한다.

 

▶ 50대, 정치에 목숨거는 나이

 

서울시청 광장을 보면 매일 시위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면 대부분 50대 이상이 눈에 띈다. 아니, 평일 이 시간에 여기서 뭘 하는 걸까?라고 의아해하면서 바라본다. 50대 분들은 왜 이 시간에 여기까지 와서 시위를 하실까?

 

50대는 가진게 가장 많은 나잇 대다. 회사에서도 높은 위치에 있고, 그동안 벌어놓은 재산도 얼마간 있다. 가진 게 많으니 정부의 정책에 따라 재산이 왔다 갔다 한다. 정책 하나 바뀔 때 큰돈을 벌 수 도 잃을 수 도 있다. 그래서 50대는 눈에 불을 켜고 정치 이야기를 한다. 

 

그 어느 연령대보다 정치에 밝다. 아는 정치인도 많고 공약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이해를 못하면 피해를 볼 수 있고, 그 피해를 가장 크게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진 게 많은 사람일 수 록 정치에 관심이 많다. 가진 게 없으면 정치는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정치는 가진자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가진 자가 정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정치는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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