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학예사)는 박물관·미술관의 꽃이다. 전시기획, 소장품 관리, 도슨트, 홍보, 행정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직업이다. 큐레이터는 TV와 영화 속에서 고상하고 품격 높은(?) 직업으로 그려져, 선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큐레이터 관련 학과를 가거나, 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열기도 높다.
사람들은 왜 큐레이터가 되려 할까? 사실 큐레이터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다. 매년 전시를 기획해야 하고, 꾸준히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 본인의 전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야해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 겨우 겨우 해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큐레이터가 되려면 대학원은 필수다. 준학예사 시험을 보고 큐레이터가 될 수 있지만, 업무를 거듭하다 보면 대학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학부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공부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도 높다.
그럼 큐레이터의 연봉은 높을까? 솔직히 큐레이터는 큰 매출을 올리고 이익을 내는 업무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정부 혹은 지원 사업을 통해 끌어온 자금으로 전시를 기획하는 경우가 많다. 입장료를 받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박물관이 운영되기는 힘들다.
이렇게 되기도 힘들고, 되서도 힘든 큐레이터는 좋은 직업일까?
위의 표를 보면 직업만족도가 높은 직업 중 큐레이터가 있다. 하지만 큐레이터의 급여는 사실 높지 않다. 큐레이터의 최저임금이라고 볼 수 있는 박물관협회 학예인력 지원 사업을 참고하면, 정3급학예사의 급여가 200만원 수준이다. 정3급은 대학원 졸업 후 2년의 경력이 있으면 취득할 수 있다(준학예사 취득 후 경력을 쌓는 방법도 있음).
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면, 남자는 보통 서른이 넘어가는 나이다. 서른을 넘긴 나이에 석사학위까지 받았지만, 급여는 200만원에 불과하다. 물론 급여가 높은 곳도 있다. 국가직과 지방직 학예사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공무원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험을 통과하기까지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만큼 비용도 많이 필요하다.
솔직히 큐레이터로 많은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가장 나은 케이스가 공무원으로 일하는 학예사인데, 공무원이 된다고 부자가 되는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큐레이터가 되길 원한다. 또 사립박물관의 경우 정규직으로 채용되기도 힘들고, 정규직이 된다고 해서 연봉 상승률이 높지도 않다.
결론적으로 큐레이터는 급여가 높지도 않고, 안정적이지 않은 직업이다. 하지만 직업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꾸준히 공부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시를 기획해 매년 선보인다는 점이다. 또 이를 토대로 연구결과를 작성해 논문으로 게재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기에 큐레이터의 직업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스스로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공부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어울리지 않는다. 공무원이 되는 큐레이터, 정규직인 큐레이터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많은 큐레이터들은 박봉에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게 현실이다.
물론 노력하면 길은 보인다. 공무원 학예사가 되기 어렵다면, 기업 박물관 취업도 노려볼 수 있다. 또 정년퇴직을 앞두고 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방법이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르지만, 큐레이터는 쉽지 않은 직업이다. 그럼에도 큐레이터가 되려는 사람들이 많은 건,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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