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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란 무엇인가?

큐레이터(Curator)는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에서 전시기획과 소장품 관리, 홍보, 도슨트 등을 담당하는 전문직이다. TV나 인터넷에서 큐레이터를 굉장히 고상하면서, 품격있는 직업으로 묘사하곤 하는데, 사실인것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 큐레이터를 우리말로 학예사 혹은 학예연구사라고도 한다. 

 

큐레이터와 학예사는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고, 주로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을 학예사,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일하는 사람을 큐레이터라 구분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그 경계는 모호해서, 큐레이터와 학예사는 같은 의미의 단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큐레이터가 되려면?

큐레이터는 기본적으로 연구직이다. 쉽게 말해 전문 영역을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다. 따라서 대학원은 거의 필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대학원을 가지 않고, 준학예사 시험을 통과해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일하다 보면 대학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큐레이터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다.

 

큐레이터가 되는 첫번째 방법은 대학교 입학이다.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학, 예술, 회화, 조각, 디자인...다양한 관련 학문을 전공할 수 있다. 또 굳이 학부 때 전공 공부를 하지 않고, 대학원부터 시작해도 된다. 이건 본인의 선택이니 신중히 정하면 된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원 진학취업이라는 두갈래 길에 서게된다. 두마리 토끼 모두를 잡으면 좋지만, 어렵다면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해 나가자. 박물관, 미술관 취업정보를 확인해 기간제근로자, 연구원, 공무직 등에 지원해보자. 요즘은 비정규직에도 석사급들이 몰려, 경쟁이 치열하지만 잘 준비한다면 취업이 불가능한 것 도 아니다.

 

취업을 결정했다면,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바로 경력인정기관에서 일해야 한다. 경력인정기관이란 본인의 근무기간이 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경력으로 인정되는 곳을 말한다. 향후 자격증 취득시 경력을 증빙자료로 제출 할 수 있다. 경력인정기관이 아니라도, 전시나 박물관 업무를 배울 수 있지만 자격증에 필요한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으니 잘 알아봐야 한다.

 

취업에 성공했다면 될 수 있는 한 가늘게 길게 버티자. 최소 2년 이상을 다녀야,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일하면서 전시, 도록, 리플렛에 본인의 이름을 넣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이름이 들어가야 훨씬 신빙성 있는 증빙자료로 인정받을 수 있다.

 

대학원은 필수인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게 묻는다면 100% 확신을 갖고 YES라고 말할 수 있다. 대학원은 전공 공부를 심화하는 곳이다. 석사학위가 있느냐 없느냐, 석사학위 논문을 썼느냐 않썼느냐는 이 바닥에서 정말 중요하다. 바로 이 석사논문이 본인의 전공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큐레이터로 일하려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대학원은 바로 연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다. 또 졸업하려면 연구를 바탕으로 한편의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어차피 큐레이터로 일하려면 평생 글을 써야 한다. 평범한 글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잘 쓴 글이어야 한다. 

 

또한 석사학위가 없으면, 전문직 종사자로 인정받기 힘들다. 물론 대학원을 않가고도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하시는 분들이 계시긴하다. 하지만 이분들은 극소수로, 이런분들 조차도 대학원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 그러니 대학원 학비, 시간, 노력이 무섭다고 피하지 말자. 큐레이터가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니 필수라고 생각해야 한다.

 

 

취업은 어떻게?

먼저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공무원 등에 지원할 수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국립, 공립, 사립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선호되는 곳은 역시 국립이다. 매년 소수의 인원을 뽑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청 등의 학예사 임용시험에 합격하면 국립기관 학예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경쟁율이 치열하고, 전국의 난다긴다 하는 선생님들이 다 모이니 쉽지 않다.

 

공립기관은 시도에서 출자한 문화재단이나 박물관 등을 말한다. 서울시문화재단, 대전문화재단 등의 홈페이지에 공고가 올라오니 확인하고 지원하면 된다. 국립과 공립의 장점은 정규직에 연봉도 공무원에 준해서 받기 때문에, 학예사로 일하기 최적의 취업처이다.

 

공무원은 매년 각도에서 뽑는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 학예사는 연구직렬로 6급 혹은 7급에 해당한다. 각 도별로 자격과 거주지 제한이 상이하니,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역시 경쟁율이 심하다. 하지만 합격만 되면, 평생직장으로 안정 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사립기관은 가장 많은 수의 큐레이터가 일하는 곳이다. 그러면서도 선호도는 가장 떨어지는 취업처다. 사립의 열악한 재정형편 때문에 박봉과 야근은 기본이고 연차와 휴가가 없는 곳이 많다. 그리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관장 덕분에 허드렛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기업에서 만든 박물관은 상황이 조금 낫다. 그러니 지원하기전 기관의 평판을 잘 알아보는게 중요하다. 

 

2020/02/13 - [지식창고] - 큐레이터(학예사) 연봉은 얼마나 받나? 현실적인 구인구직 상황

 

큐레이터(학예사) 연봉은 얼마나 받나? 현실적인 구인구직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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