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그룹 프리고진 프로필│푸틴의 요리사가 쿠데타 수괴가 된 사연

프리고진 프로필

•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프리고진
• Евгений Викторович Пригожин
• Yevgeny Viktorovich Prigozhin
• 나이 : 1961년 6월 1일
• 출생 : 상트페테르부르크
• 학력 : 스포츠 기숙학교(Санкт-Петербургское Училище олимпийского резерва № 1)

용병그룹 바그너(ЧВК Группа Вагнера, PMC Wagner Group)의 수장 프리고진의 나이는 1961년생입니다. 구소련의 레닌그라드, 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프리고진의 아버지는 일찍 사망해 지역 병원에서 일하던 어머니와 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프리고진의 할아버지는 소련의 엔지니어였습니다. 할아버지의 형제 중 한 명은 우라늄 개발에 종사한 과학자입니다. 프리고진의 어머니는 의학박사로 병원에서 일했습니다. 어머니의 두 번째 남편은 스키 코치였습니다. 프리고진은 결혼해 아들과 딸을 낳았습니다.

 

프리고진은 어릴적 프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재혼한 어머니의 남편, 프리고진의 새아버지가 스포츠 강사였습니다. 새아버지에게 훈련을 받은 후 스포츠 기숙학교에 다니며 꿈을 키웠지만 결국 성공하지는 못 했습니다.

 

1979년 프리고진은 절도를 하다 적발되어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그의 첫 번째 전과기록입니다. 1981년 다시 절도 행각을 벌였고 강도, 사기 등의 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고 구속되었습니다. 1988년 사면을 받은 후 1990년 감옥에서 석방되어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석방된 후 시장에서 핫도그를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언론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장사가 잘되어 루블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벌었다고 합니다. 프리고진은 식품 사업에 눈을 떠 상트페테르부르크 최초의 식품 체인점인 콘트라스트(contrast)의 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콘트라스트는 프리고진의 동창인 보리스 스페크토르가 설립한 기업입니다.

 

더불어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었고 건설, 마케팅,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사업을 확장시켰습니다. 푸틴이 대통령이 되기 전 카지노 및 도박 감독 위원회의 의장을 맡은 적이 있는데 이때 인연으로 프리고진과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프리고진은 1995년,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프리고진의 레스토랑에는 푸틴 대통령 뿐만 아니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이 방문했을 정도로 명소가 되었습니다. 푸틴과 급속도로 가까워진 프리고진은 수많은 정부 사업을 따내며 성장했습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의 식량 공급 계약을 따냈고 이때문에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바그너그룹 설립과 성장

프리고진은 2014년 돈바스 지역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바그너 그룹을 설립했습니다.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참여했고,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가 지원하는 불리주의자들과 동조하며 싸움을 이어나갔습니다.

 

 

바그너라는 이름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진바가 없습니다. 다만 독일 작곡가 리차드 바그너(Richard Wagner)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바그너 그룹은 시리아, 모잠비크, 리비아 등 전 세계에서 일어난 분쟁에 참여하며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2016년 바그너 그릅의 병력은 약 1천 명이었으나 2017년 6천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2022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사를 두었고 엄청난 자금을 운영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바그너 그룹은 아프리카 2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고 은퇴한 러시아 군인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35~55세 사이의 은퇴한 러시아 군인을 채용하는데 급여는 한달에 8만~25만 루블(600~2,0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의 이익을 보호하고 돈이 아닌 승리를 위해 싸우는 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프리고진, 러시아 국방부와 갈등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을 앞세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프리고진과 러시아 국방부 사이의 충돌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지도자들을 비판하고 탄약을 요구했습니다. 또 바흐무트 전투에서 막대한 사상자가 난 것을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2023년 6월 23일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이 바그너 그룹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와 무력 충돌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 2,5만 명의 군대가 모스크바로 향했습니다. 푸틴은 프리고진의 무장봉기를 반란으로 규정하고 형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의 내전이 시작되는가 싶었지만 벨라루스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사태가 일단락 되었습니다.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이동했고 바그너 그룹의 군대는 다시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향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에 대한 형사 소송을 모두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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