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의 도쿄 올림픽 진출을 이뤄낸 스테파니 라바리니 감독. 올림픽으로 가는 여정을 험난했고, 부상 선수도 유난히 많았다. 러시아에게 아쉽게 패해 의기소침해진 대표팀을 이끌고, 태국에서 값진 승리를 얻어내었다. 그는 배구에 미쳐있는 사람이다. 40세의 젊은 나이지만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1979년 이탈리아 출생이다. 거짓말같지만 1995년 16살 때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 코치로 활약하고, 2017년에는 브라질 클럽팀 감독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현재는 한국 대표팀과 이탈리아 클럽팀(부스토 아르시치오)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토탈배구를 추구한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한국 배구는 몰빵 배구에 함몰되어 있었다. 국가대표에서는 김연경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중심으로 득점을 내었다. 국내 리그에서는 외국인 용병들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즉, 뛰어난 공격수에게 공을 몰아주어 득점을 올리는 방식이다. 물론 김연경과 같은 세계적인 플레이어를 보유한 팀이라면,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그러나 김연경도 사람인지라 컨디션이 나쁘거나 부상을 당하면 대책이 없다. 국내리그에서도 용병이 에이스이자 해결사 역할을 한다. 용병은 주로 라이트로 뛰며, 리시브 면제를 받아 공격의 핵심을 이룬다. 이러니 토종 라이트가 성장하지 못해 국가대표에서도 선수 기용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부임 후 세터에게 공격루트의 다양성을 주문했다. 그 결과 김연경뿐만 아니라 이재영, 김희진, 강소휘 등 다양한 공격자원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전략은 빛을 발해 김연경이 부상으로 빠진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김희진, 강소휘가 멋지게 활약하여 한국의 승리를 이끌어 내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소통을 중시한다. 그래서 하루에도 몇차례 미팅을 가진다. 또 연습할 땐 연습하고 쉴 땐 쉬는 효율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최종예선전에서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부여하여, 선수들이 쇼핑을 하거나 여가를 즐기기도 했다.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훈련 방식이다.
대표팀의 캡틴인 김연경은 라바리니 감독에게 배울게 많다고 했다. 항상 선수들에게 세심한 지도를 해주고, 부상당한 선수를 격려하여 사기를 올린다. 김희진이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 여부를 고심할 당시, 라바리니 감독은 "나의 아포짓(My opposite, 라이트)"이라며 김희진을 격려했다. 김희진은 결과로써 감독에게 보답했다. 김연경이 빠진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혼자 18 득점을 올리며 김연경의 공백을 지웠다.
태국을 물리치고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라바리니 감독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감격했다. 세계적인 명장인 라바리니 감독이지만 그에게도 올림픽은 첫경험이며, 꿈의 무대인 것이다. 라바리니 감독 밑에서 김연경은 더욱 빛났고 이재영, 강소휘, 김희진 등의 공격수들이 살아났다. 특히 이다영은 라바리니의 감독의 특훈으로 경기를 거듭할 수 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국가대표 주전 세터로써 입지를 확고히 다진 이다영이다.
올림픽 진출이 확정되면서 라바리니 감독의 계약도 연장되었다. 라바리니 감독이 부임후 치른 40여 경기에서 한국팀은 5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피드가 빨라졌고, 블로킹도 좋아지고 있다. 특히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아 들고 있다. 젊은 감독이라 선수들과 더 소통하고 같이 움직이며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 최초의 외국인 감독 라바리니. 이제 라바리니호는 도쿄 올림픽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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