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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난적 태국을 꺾고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결과라 소회 하며, 리더로서 역할을 다한 김연경을 치켜세웠다. 한국 배구연맹도 선수단이 이뤄낸 결과에 호응하여 포상금 1억 원을 쾌척하였다.

 

도쿄올림픽 본선에서도 순위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 한다. 우승하면 5억원, 은메달 3억 원, 동메달 2억 원 4위는 1억 원이 지급된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림픽 동메달 이후 아직까지 메달 사냥에 실패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도쿄 올림픽이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한국 여자배구 사상 최초 외국인 감독인 라바리니의 성적이 나쁘지 않다. 승률 50%대를 넘기며, 지난 러시아에게 아쉽게 패해 실패한 도쿄 올림픽 진출권을 태국을 격파하며 이루어 냈다. 그 중심에 김연경이 있다. 복근이 약 4cm나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카자흐스탄전 이후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마지막 태국과의 일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펄펄 날아 혼자 21 득점을 올리며, 태국의 거센 도전을 물리쳐 내었다. 경기 후 복근 부상이 심상치 않음을 전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정밀 진단과 휴식이 필요하다 말했다. 복근 부상을 입고도 진통제를 맞아가며, 한국의 승리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캡틴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준 김연경이다.

 

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배구협회가 마련한 회식장소는 김치찌개집이었다. 이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었다. 남자배구보다 월등한 성적을 올렸고, 무려 금메달을 딴 그녀들에게 돌아온 것은 김치찌개가 전부였다. 이에 김연경 선수가 자비를 들여 고급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긴 일화는 유명하다.

 

배구연맹도 여론이 거세어지자 언론을 통해 포상금 수여 계획을 미리 알렸다. 물론 1억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20여 명의 선수와 코치들이 나눠가지기에 큰돈은 아니다. 물론 돈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금전적인 보상은 프로에게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는 주요한 수단이다.

 

 

 

프로는 실력을 보여주고, 그에 맞는 몸값을 얻어낸다. 이게 프로다. 하지만 국가를 위해 뛰는 여자배구 대표팀에게 누가 적절한 금전보상을 해줄 수 있을까? 아마 유명 스폰서가 붙지 않고서야 어려울 것이다. 이에 몇몇 선수들은 국가대표 차출을 피하기 위해 부상을 핑계로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국가대표 차출은 의무가 아니다. 이건 명예가 달린 일이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을 먹는 자리, 바로 그 자리가 국가대표인 것이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캡틴 김연경은 누구보다 이 명예를 중요시하는 선수다. 바쁜 터키리그 일정과 부상을 안고서도 한국의 여자배구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다. 그런 그녀가 출전하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른다. 배구연맹은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명예를 위해서라도 적절한 보상 체계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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