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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을 GS칼텍스가 막아냈다. 지난 코보컵에 이어 또 결정적인 순간에 흥국생명의 발목을 붙잡은 GS칼텍스다. 정규리그 시작 후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던 흥국생명은 1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눈 앞에 두고 GS칼텍스를 만났다. 많은 전문가들이 흥국생명의 승리를 예견했고 또 거의 그럴 뻔했다. 

 

변수는 경기 초반에 나왔다. 흥국생명의 루시아가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나갔다. 루시아의 이탈이 뼈아픈 흥국생명이지만 김연경과 이재영이 있으니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신 투입된 김미연 역시 주전으로 뛰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오히려 GS칼텍스는 이소영, 러츠, 강소휘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무기력하게 세트를 내주었다.

 

경기 시작 후 2세트를 내리 따낸 흥국생명이다. 가볍게 셧아웃을 따낼 것으로 보였지만, GS칼텍스의 저력은 3세트부터 발휘되었다. 1~2세트에 저조했던 강소휘의 맹공이 시작되었고, 결정적인 순간에 러츠와 이소영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한수지의 블로킹도 번번이 성공하며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GS칼텍스의 수비도 빛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슬아슬하게 어택커버로 공을 걷어 올리며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려냈다. 부진했던 세터 안혜진 대신 이원정이 투입되었고, 유서연도 조커로 활약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5세트에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흥국생명을 격파한 GS칼텍스다.

 

확실히 용병 없이 경기를 치르는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배구에서 용병은 주득점원으로 공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흥국생명 루시아의 부상은 경기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 루시아가 있었으면 GS칼텍스는 더 힘든 경기를 치렀을 것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 있다. 김연경은 우리나라에서 뛰고 있는 그리고 뛰었던 그 어떤 용병보다 강한 선수다. 실제 이번 경기에서 무려 36 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47.76%에 달했다. 루시아가 없었지만 용병보다 강한 김연경이 있기에 흥국생명의 전력은 여전히 GS칼텍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재영도 있다. 이재영은 24득점, 공격성공률 33.33%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루시아 대신 투입된 김미연은 3 득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은 10%라는 저조한 성적을 내었다. 김세영은 5 득점을 했을 뿐 두 자릿수 득점을 낸 건 김연경과 이재영뿐이다. 

 

그렇다고 GS칼텍스가 흥국생명보다 잘했냐? 또 그건 아니다. 러츠가 31득점, 강소휘 14 득점, 이소영 14 득점으로 고르게 점수를 내긴 했지만 김연경과 이재영을 압도한 건 아니었다. 루시아가 빠졌지만 공격력에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14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던건 막강한 공격력 때문이다. 김연경, 루시아, 이재영으로 이루어진 삼각편대는 그 어느 팀보다 강하다. 그래서 흥국생명의 엄청난 폭격에 모든 팀들이 맥없이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달랐다. 

 

 

지난 코보컵에서는 흥국생명을 셧아웃으로 잡았고, 정규리에서 2번 만나 모두 패하긴 했지만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그 이유는 뭘까? 그건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전력면에서는 흥국생명이 확실하게 GS칼텍스보다 우위에 있다. 

 

하지만 GS칼텍스 역시 이소영, 러츠, 강소휘라는 막강한 삼각편대를 운영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막강한 공격력을 앉아서 기다리는게 아닌 맞불 작전으로 강대강으로 부딪히는 팀이 GS칼텍스다. 그래서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철벽 수비를 펼쳐도 점수가 나지 않으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상대할 때 항상 정면 승부를 펼친다. 수비적인 플레이로 한 세트라도 따내자는 각오가 아닌, 경기에서 어떻게던 이기려는 자세로 덤벼든다. 아무리 김연경이라도 실수가 있는 법이고, 체력이 무한대가 아니다. 실제로 이번 경기 1~2세트까지 엄청난 활약을 보였던 김연경은 3세트 이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다. 

 

GS칼텍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소휘가 살아났고 결정적인 순간에 러츠가 승부를 냈다. 불안하게 올라오는 토스를 이소영이 해결해 주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GS칼텍스를 꼽았었다. 이번 경기로 GS칼텍스는 5연승을 달성했고, 흥국생명은 연승 행진을 멈추었다. 앞으로 경기가 더 재밌어질게 분명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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