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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경기에서 김연경의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연경은 네트를 잡고 흔드는가 하면, 거칠게 공을 내리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욕을 하는 입모양 때문에 식빵 언니라는 별명이 붙은 김연경이지만, 지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행동은 선을 넘었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욕을 한다. 비단 김연경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욕 하는 장면이 TV 중계에 잡히곤 한다. 시청자들은 욕하는 장면을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통쾌하게 생각해 재미있는 별명을 지어주는 등 선수들의 욕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V리그에 복귀한 이후 김연경의 행동은 조금 과한면이 없잖아 있다. 욕을 하는 건 김연경의 트레이드마크라 그러려니 하는데 공을 강하게 내리치는가 하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었을 행동으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사실 김연경은 우리나라 배구, 아니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선수다. 배구는 잘 몰라도 김연경은 알정도로 국민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다. 김연경은 월드 클래스 급 활약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터키와 중국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능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솔직하면서도 화끈한 성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김연경이 한국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많은 팬들이 열광했다. 또 김연경이 코트 안에서 욕 좀 하는 걸 두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지난 김연경의 행동은 이전과는 달랐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는 결과적으로 3:2 흥국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접전에 접전을 거듭하며 양 팀 선수들은 갖고 있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그 중심에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무려 38 득점을 올리며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해내는 해결사이자 에이스 역할을 해주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GS칼텍스의 도전이 이어지자, 과격한 리액션을 보여주었다. 실점 후 공을 코트안에 내리 치는가 하면, 블로킹을 당하고 네트를 잡고 흔드는 장면을 연출했다. 보다 못한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이의를 제기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에도 김연경의 플레이가 경고를 받았어야 했다며 심경을 전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조차 과격한 부분이 있었다며 선수에게 주의를 주었다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경기 당시 차상현 감독의 이의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주심이었던 강주희 심판은 모두가 또렷히 들을 수 있게 판정을 전했다. 요지는 김연경이 스스로 감정풀이를 한 것이지,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차상현 감독은 극노하며 이게 왜 경고가 아니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4:14라는 스코어 앞에서 강주희 심판의 판정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줄게 뻔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본인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전했다. 강주희 심판은 과격한 해동을 한 선수에게 경고를 주지 않아 KOVO로 부터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그 행위를 한 김연경에게는 어떤 제재도 없다. 이를 두고 월드스타 김연경 봐주기 아니냐는 논란이 시작되었다. 

 

 

사실 김연경은 월드스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구선수로 그 영향력이 어마무시하다. 그래서 KOVO조차 김연경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연경의 행동은 분명히 비매너적인 플레이였다. 네트는 배구에서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

 

경기 중 네트를 터치하면 바로 실점으로 이어진다. 몇몇 선수들이 네트를 잡는 행위를 하기도 하지만, 김연경처럼 과격하게 네트를 붙잡고 흔드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KOVO룰에 의하면 반드시 제재를 받았어야 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강주희 심판은 생각이 다르다. KOVO의 징계에도 불과하고 본인의 판정이 정당했다고 항변했다. 

 

강주희 심판의 논리에 의하면 혼자서 감정을 푸는 행위가 허용된다면, 선수들은 코트 안에서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줄 여지가 크다. 쉽게 말해 상대팀에 피해만 안 간다면 뭘 해도 상관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스포츠는 싸움이 아닌 경기다. 룰이 있고, 매너가 필요한 게 스포츠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니라 싸움에 가깝다. 상대팀은 물론 같은 팀 선수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나쁜 감정을 쏟아내는 건 프로선수가 지양해야 하는 부분이다. 김연경은 프로무대에서 십수 년을 뛰어온 베테랑이다. 당연히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무대에 복귀 후 김연경의 경기 매너는 기대 이하다. 

 

김연경은 배구 무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본인도 그걸 알고 있는지 여과 없이 뱉어내는 감정풀이로 많은 선수들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물론 실력을 겸비하고 있지만, 스포츠는 실력이 다가 아니다. 김연경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되었고, 다른 선수들이 절대 본받으면 안 된다.

 

강주희 심판의 주장대로 선수 본인이 개인감정을 쏟아낸 것이고, 상대팀에 피해를 주지 않아 경고감이 아니라면, 앞으로 선수들은 코트 안에서 김연경이 했던 수준의 모습을 보여어도 된다고 해석된다. 하지만 김연경의 행동은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건드려서 안 되는 네트를 심하게 잡아 흔들었다. 이는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며, 강주희 심판의 변명은 궤변이다. 김연경과 같은 행동은 앞으로 코트 안에서 절대 재현되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스포츠는 싸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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