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Pen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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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센터 이주아는 185cm의 신장을 갖추고 있다. 원곡고를 거쳐 흥국생명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되어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180cm가 넘는 신장으로 초딩리그를 압도했던 이주아다. 고등학교 입학 후 선명여고의 박은진과 함께 고교 정상급 센터로 군림하였다. 

 

신인 드레프트 당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흥국생명은 예상을 깨고 이주아를 지명했다. 박은진과 비교해 약간, 아주 약간 밀리던 이주아라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얼떨떨했다고 한다. 박은진과 이주아는 신장 차이는 거의 없지만 스타일은 큰 차이를 보인다.

 

박은진이 187cm에서 뿜어져 나오는 높은 타점의 중앙 속공을 주로 사용하는데 반해, 이주아는 빠른 발을 이용한 가볍고 날렵한 이동공격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블로킹 면에서 박은진에게 좀 뒤지는 감은 있지만, 앞으로 센터로 자리매김하려면 이주아가 반드시 갖춰야 할 무기가 바로 블로킹이다.

 

현재 흥국생명에서 엄마센터 김세영과 함께 높은 블로킹 벽을 이루고 있으며, 올해 영입된 김연경 그리고 용병 루시아까지 흥국생며의 블로킹 벽은 높다 못해, 상대 공격수에게 절망을 안겨줄 정도로 강력하다. 그중 가장 단신인(?) 이주아지만 언니들 옆에서 함께 뛰니 블로킹 능력도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이주아는 교고리그에서 정지윤, 박은진 등과 함께 실력을 겨룬 사이다. 청소년대표, 국가대표와 함께 발탁되어 호흡을 맞추기도 한 세 사람은 같은 나이로, 같은 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센터 3인방이다. 현대건설 정지윤은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가 일품이라면, 박은진은 중앙 속공을 구사하는 정통 센터다. 반면 이주아는 빠른 이동공격을 주 무기로 삼아 세 사람은 닮은 듯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 여자배구에서 탑 센터를 꼽으라면 단연 양효진이다. 190cm의 신장을 갖추고 있고, 매경기 20점이 넘는 득점과 수년째 블로킹 1위 자리를 고수하는 최고의 센터다. 그밖에 김수지, 한수지, 김세영, 정대영 등이 리그 탑 센터로 활약하고 있지만 모두 서른을 넘긴 노장축에 속하는 선수들이다.

 

 

그래서 양효진의 뒤를 이을 센터가 절실한 국가대표 팀인데 그 후보중 한 명이 바로 이주아다. 이주아는 갓 스물을 넘긴 어린 나이로 프로무대에서 나름 좋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무대 데뷔 후 신인왕 후보까지 올랐지만 아깝게 정지윤에게 넘겨주고 만다.

 

현재 흥국생명에서 김채연, 김나희를 재치고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주아는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김세영의 나이가 마흔을 넘긴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흥국생명의 센터는 이주아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세영처럼 블로킹이 강하고 중앙 공격을 주로 구사하는 센터와 짝을 지어주면, 이주아의 이동공격이 더 빛날 수 있다. 

 

이주아는 빠르고 민첩한 움직임을 구사하는 선수다. 185cm로 센터로서 적당한 키를 갖추고 있다. 다만 국제무대에서 통하려면 상대 블로커들의 높은 신장을 파쇄할만한 노련함과 운동신경이 필요한 이주아다. 국내리그에서야 이주아는 꽤 괜찮은 신장이지만, 국제무대로 나가면 꼬꼬마 센터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동공격은 이주아의 주무기며 아주 강력하다. 하지만 이주아는 아직 그뿐이다. 사실 센터라면 블로킹을 비롯해 중앙 속공, 이동공격은 물론 2단 연결 능력까지 갖추고 있으면 금상첨화다. 국내 최고의 센터 양효진은 시간차 공격을 비롯해 빈 공간을 보고 찔러 넣는 공격을 주로 구사하지만 그 득점력과 공격 성공률이 엄청나다.

 

이주아는 KGC인삼공사의 박은진에 비해 블로킹 능력이 부족하다. 날카로운 스파이크를 구사하지만, 현대건설의 정지윤 만큼의 파워는 아니다. 앞으로 이주아가 센터로 한자리를 차지하려면 다른 건 몰라도 블로킹 능력만큼은 키워나가야 한다. 마흔을 넘긴 김세영이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할 수 있는 건 190cm의 큰 신장과 블로킹 능력 때문이다.

 

자고로 센터라면 블로킹, 블로킹 하면 센터다. 여기에 중앙 속공 그리고 이동공격이 갖추어진다면 국내 최고 센터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이주아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경기마다 컨디션 기복이 심한 편이다. 잘되는 날은 빵빵 터져서 팡팡 플레이어로 뽑히지만, 안 되는 날은 허술한 플레이로 김채연과 교체되는 일도 많다. 앞으로 점차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이 기복을 줄이는 게 이주아의 숙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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