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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에서 센터로 뛰고 있는 한송이는 원래 알아주는 레프트(윙스파이커)였다. 186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신인왕은 물론 07/08 시즌에는 김연경, 황연주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였다. 1984년생으로 서른 후반에 접어든 나이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한송이다.

 

한송이는 여자배구계 원조 미녀 선수로 통한다. 황연주를 비롯해 언니 한유미와 함께 꽃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흔에 가까워진 나이지만 여전히 동안의 미모를 유지하고 있다. 2살 터울의 언니 한유미는 현역 은퇴 후 배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송이는 2002년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하며 프로무대를 밟았다. 이후 흥국생명, GS칼텍스를 거쳐 현재 KGC인삼공사에서 뛰고 있다. 레프트로 잘 나가던 한송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예전의 기민한 움직임은 힘을 잃어갔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선수 생명이 짧은 레프트는 코트 위의 멀티플레이어다.

 

전위에서는 공격과 블로킹을 도맡아야 하고, 후위에서는 리시브와 백어택을 담당한다. 그래서 한시도 쉴 틈이 없는게 레프트라는 포지션이다. 그만큼 체력 소모도 심해 많은 선수들이 30대 중반이 되면 은퇴를 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한송이는 과감히 센터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다.

 

레프트로 뛰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심했고, 원래부터 약점으로 꼽히던 리시브가 포지션 변경의 이유인 듯 하다. 2016년 센터로 뛰면서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름값이 있어서인지 GS칼텍스와 1억 5천만 원에 FA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17년 KGC인삼공사로 이적하게 되었다.

 

당시 KGC인삼공사의 서남원 감독은 한송이를 레프트로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한송이는 센터에서 더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사실 포지션 변경이란 게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송이는 부단한 노력으로 KGC인삼공사에서 주축 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S칼텍스로 이적한 한수지의 공백을 충실히 메꾸고 있으며, 신예 센터 박은진과 호흡도 잘 맞는다. 중앙 속공은 물론 이동공격까지 구사하며 한송이가 레프트 출신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센터로서 호평을 받고 있다. 19/20 시즌에는 센터부문 베스트 7에 선정되는 등 엄청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FA에서 계약기간 2년에 2.2억이라는 연봉을 받고 KGC인삼공사에 남게 되었다. 언니 한유미에 따르면 한송이는 FA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싸인을 해버렸다고 한다. 물론 한송이에게 좋은 대우를 해준 KGC인삼공사의 노력 덕분이지만, 현역 선수로 더 뛰고 싶은 한송이의 열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자배구계 원조 꽃미모를 자랑하던 한송이답게 남자 친구도 무려 연예인, 그것도 조동혁이다. 여자배구 선수 중 모태솔로를 자처(?)했던 한송이지만 <우리 동네 예체능>에서 만난 조동혁과 눈이 맞아 연인 관계로 발전하였다. 조동혁의 키가 182cm로 큰 편인데, 한송이는 이보다 큰 186cm다.

 

방송 당시 한송이는 평소 조동혁을 흠모해 왔다고 밝혔고, 조동혁 역시 한송이의 팬이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2017년 두 사람은 공식 열애를 인정하고 연인 관계가 되었다. 한송이와 조동혁은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거나, 동반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목격되기도 하였다.

 

더불어 조동혁은 한송이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가끔 경기장을 찾고 있다.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 쓴채 경기를 관람하는 조동혁의 모습이 중계방송을 통해 자주 비치고 있다. 6살의 나이 차이로 여자 운동선수와 남자 배우라는 점에서 흔치 않은 커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무튼 한송이는 여전히 현역이다. 특히 지난 시즌 한송이가 보여준 활약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사실 이제 은퇴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나이며, 충분한 커리어를 쌓아 더이상 바랄 게 없는 한송이다. 그럼에도 한송이는 현역으로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비록 지난 시즌 4위에 머물렀던 KGC인삼공사지만, 흥국생명이 봄 배구로 가는 길목을 틀어막고 고생을 시킨 팀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송이가 있었다. 클러치 상황에서 블로킹 한방 그리고 원 포인트로 승부를 뒤집는 해결사 노릇을 했던 한송이다. 게다가 팀의 맏언니로 후배들을 독려해 팀을 이끌고 있다.

 

한송이는 센터로서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했다. 잘 나가던 레프트에서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했을 때,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그러다 KGC인삼공사로 이적 후 노장임에도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로 성장(?)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사실 여자배구 전반을 보면 센터진들의 나이대가 높다.

 

정대영과 김세영은 이미 마흔을 넘겼고, 김수지와 양효진도 서른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이런면을 보면 한송이 역시 선수생활을 더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센터로서 자리매김한 한송이는 같은 팀에서 한참 어린 박은진 그리고 정호영과 경쟁하고 있다. 이 경쟁을 통해 한송이는 물론 후배 센터들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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