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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아무리 대유행하고 있다 해도 봄은 온다. 3월 22일 대구와 포항을 시작으로 벚꽃이 개화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움츠려 있던 사람들이 봄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이 온 것이다. 봄꽃축제, 봄나들이, 국내봄여행지, 봄에가볼만한곳 등이 사람들의 검색어로 오르내리고 있다.

 

매년 벚꽃개화시기가 오면 장범준의 벚꽃엔딩이 음원차트를 슬금슬금 올라오며, 봄을 알렸다. 거리에는 데이트하는 연인들, 가족단위 소풍객 등 봄 나들이가 시작되는 시기도 이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각 지역의 유명 벚꽃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라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벚꽃개화시기

2020년 벚꽃이 첫번째로 개화하는 곳은 대구와 포항을 시작으로 제주도, 부산으로 이어진다. 코로나19로 침울한 대구에서 벚꽃이 가장 먼저 피어오른다. 현재 날씨가 점점 포근해지면서 벚꽃 개화는 일찍 시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벚꽃 개화시기는 평년보다는 3일~9일가량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2월~지난달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이달에도 꽃샘추위 때문에 일시적인 추위가 올 수는 있지만 대체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벚꽃개화시기도 평년보다 빨라진다. 벚꽃 개화 후 만개까지 보통 일주일 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남부지방에서는 3월 말~4월 초, 중부지방은 4월 초~중순 사이에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벚꽃 축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진해군항제다.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리는 벚꽃축제로,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순에 열린다. 대한민국 해군 기지 3곳에 정해진 군항제 일부 구역을 개방하여 벚꽃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진해군항제의 대표적 명소는 여좌천, 제황산공원, 안민고개, 장복산공원, 경화역, 진해기지사령부, 해군사관학교 등이 있다. 노점거리도 조성해 먹거리도 풍부하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어렵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창원에서도 많은 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찾아오는 진해군항제지만 창원시는 코로나19를 방지하기 위해 전격 취소했다. 창원시는 현수막을 내걸고 관광객들의 장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광양매화축제 역시 전국에서 벚꽃놀이하러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해마다 100만 명이 찾는 광양매화축제지만 역시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었다. 광양시는 광양매화마을 입구 주변에 현수막을 내 걸고 관광객의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 원동마을도 올해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하지만 주말과 휴일을 이용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급휴무와 연차를 권장하는 회사들이 늘고, 개학시기도 늦춰져 집안에만 있던 사람들이 벚꽃을 찾아 원동마을로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우려된 양산시는 축제 취소는 물론 관광객의 방문 자제 요청해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전국에서 벚꽃개화시기가 이른 제주도 역시 각종 봄 축제를 취소하고 있다. 수백억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있는 봄 축제지만, 안전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다. 최근 들어 확진자 증가 추세가 수그러들고 있고, 날씨도 따뜻해진 데다 사람들의 답답함까지 겹쳐 외부활동을 나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줄어들지는 않으니, 제주도로서도 어쩔 수 없는 결정이다.

 

경주벚꽃축제 역시 취소를 결정했다. 경주시는 경주 벚꽃축제와 경주 벚꽃 마라톤을 취소했다고 알렸다. 경주 벚꽃 마라톤이 취소되기는 29년 만에 처음이다. 관광객이 몰리면 코로나19의 확산이 우려되고, 오지 않으면 관광업의 비중이 큰 경주 경제에 큰 타격을 주니 참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벚꽃나무 1000여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대표적인 서울의 명소다. 지난해만 500만 명이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여의도 역시 매년 봄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울의 벚꽃 명소지만 역시나 취소를 결정했다. 

 

벚꽃엔딩도 들리지 않는다

봄만 되면 스물스물 역주행을 시작하는 봄노래들도 자취를 감추었다. 대표적으로 벚꽃엔딩은 2012년 발표된 이후 매년 3월만 되면 각종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외부활동 자제 및 각종 봄축제가 취소되면서 분위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벚꽃엔딩 외에도 봄을 노래하는 신곡도 크게 줄었다. 지난 몇년간 방탄소년단(BTS)의 봄날과 워너원의 봄바람, 이문세의 봄바람, 소유의 마이 블라썸 등이 발표되었고, 로이킴의 봄봄봄, 10cm의 봄이 좋나, 하이포&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등 봄을 테마로 삼은 노래들이 인기를 모았으나, 올해는 예년과 같은 모습을 찾기 어렵다.

 

봄이 되면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는 키워드도 힘을 못 쓰고 있다. 벚꽃개화시기, 벚꽃축제, 벚꽃엔딩, 진해벚꽃, 부산벚꽃, 경주벚꽃, 대구벚꽃, 진해군항제, 광양매화마을 등 봄에가볼만한곳을 찾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했던 예년과는 다른 상황이다. 올해 벚꽃관련 검색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벚꽃, 벚꽃축제 취소, 봄축제 취소, 진해군항제 취소 등 대표적인 국내 봄 여행지로 꼽히는 곳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봄 나들이를 준비했던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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