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 |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V리그 프로배구가 중단되었다. 이에 IBK기업은행 외국인 용병 어도라 어나이가 팀을 떠나겠다 통보했다. 어나이는 3월 4일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을 떠나고 싶다며 IBK기업은행에 퇴출을 요청했다. 본인의 귀책 사유가 없는 만큼 잔여 연봉의 보장도 요구했다.
어나이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에 제소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V리그 프로배구는 정규리그 6라운드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최하위권으로 포스트 시즌(봄 배구)에 진출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어나이의 요구를 들어주는게 힘든 상황도 아니다. 시즌 막판인 만큼 잔여 연봉도 많지 않다.
하지만 IBK기업은행 측은 어나이에게 혜택을 줄 경우, 다른 외국인 선수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 더 나아가 리그 전체가 흔들릴 위험이 있어, 이번 어나이 사례로 여자 프로배구 리그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BK기업은행은 최대한 빨리 어나이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 전했다.
이번 시즌 어도라 어나이는 득점 3위에 올라있다. IBK기업은행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하는 선수로, 작년에 이어 2년째 IBK기업은행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용병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불어난 체중 때문인지 라운드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라운드가 후반으로 가면서 제기량을 찾아, 팀에 기여한바가 크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안드레아 산탄젤로 |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안드레스 산탄젤로는 합의 끝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중단되었고, 재개여부도 불투명해지자 선수와 팀은 원만한 합의 끝에 결별하기로 했다. 산탄젤로의 모국인 이탈리아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의 고향은 아직 여파가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탄젤로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294점을 기록했다. 조셉 노먼의 대체선수로 삼성화재에서 뛰었지만, 종아리 부상 등으로 기대만큼 활약하지는 못 했다. 삼성화재 측은 산탄젤로에게 3월 급여까지 지급 할 예정이다. 서로 잘 합의해 웃으면서 인사했다고 전했다. 산탄젤로 역시 SNS로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떠난다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용병 탈출이 시작되나? |
V리그 프로배구 경기가 중단되면서 전체 외국인 선수 13명 중 2명이 계약을 해지하거나 이탈 의사를 표명했다. 이 여파가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게 미친다면, 남은 정규리그와 포스트 시즌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 정규리그 재개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고, 다시 재개하더라도 봄 배구 가능성이 없는 팀 들의 외국인 용병 선수는 위험부담을 안은채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상위권 팀의 외국인 용병 선수가 계약 해지를 원한다면 상황은 어렵게 된다. 남은 정규리그에 따라 1위와 2위가 갈리는 여자배구는 특히 그렇다. 현재 여자배구는 봄 배구로 갈 팀이 거의 정해졌다.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 3팀이 봄 배구를 거의 확정지었다.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 따라 우승팀이 가려질 수 있지만, 용병이 없는 상황이라면 반쪽짜리 경기가 될게 뻔하다.
외국인 용병 선수의 탈출은 국내 선수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분위기가 암울한 상황에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는 용병이 없다면 경기력이 떨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떠나는 용병들은 국내 리그에서 다시 뛰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남아 있는 외국인 용병 선수들은 위험부담 및 경기재개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차원에서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
2020/03/03 - [스포츠 이슈] - 코로나19 확산으로 [V리그] 프로배구 중단, 순위 결정 및 봄 배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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