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여파가 스포츠 경기까지 미치고 있다. 겨울철 대표적인 스포츠인 프로배구와 농구는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한국프로축구 연맹은 2020 시즌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한다. 3월 14일부터 시행할 프로야구 시범경기 역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추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스포츠 경기는 수천에서 수만명의 관중이 모이기 때문에, 감염병에 취약하다. 특히 응원문화 특성상 소리를 지르고, 주변 사람과 접촉이 많은 관계로 이번 무관중 경기 혹은 연기 결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따라서 이번 무관중 및 연기 결정으로 각 스포츠 리그와 구단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V리그 프로배구는 2월 25일부터 남녀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최근 리그 운영 연속성 및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사태 호전 시까지 잔여 일정을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정규리그 6라운드가 진행 중인 V리그는 남자부 20경기, 여자부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남자부 한국전력 vs 삼성화재, 여자부 KGC인삼공사 vs IBK기업은행 전이 각각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경기 운영 시스템은 그대로 진행된다. 코트, 장비 매니저, 전광판 운영, 의무, 안전요원 등이 배치되고, 비디오 판독 등 경기 진행 역시 이전과 다름없다. TV 중계 및 취재진 활동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다만 관중이 입장하지 않기 때문에 응원단 및 부대시설은 운영되지 않는다.
문제는 선수들의 경기력이다. 실내스포츠 특성상 시끌 버쩍한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익숙한 선수들이, 정적이 흐르는 생소한 코트에서 얼마만큼 경기력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마지막 라운드인 6라운드가 진행되어, 이번 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 및 포스트 시즌(봄 배구) 진출 팀이 갈리는 중요한 고비에 있다.
프로농구(KBL) 역시 올 시즌 잔여 일정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여자프로농구(WKBL)는 이미 2월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남자프로농구(KBL)는 2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 vs 울산 현대모비스,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 vs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부터 적용된다.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도 고심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월 14일부터 시작 될 시험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시범경기 연기 또는 취소, 무관중 경기 등 다양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여,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2020 시즌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국민과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해 내린 조치로, 이번 결정을 통해 이번 시즌 리그 흥행과 성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코로나19 추가 감염 발생 예방을 위해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일정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최근 대의원총회, 실내대회, 심판강습회, 아시아연맹 운영위원회 등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다음 달 열릴 국가대표 3차 선발전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테니스협회는 3월 7일부터 경북 김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도 전국종별테니스대회를 잠정 연기했다. 코리아컬링리그(KCL)는 플레이오프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경마, 경륜, 경정사업도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운영을 중단한다.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4강 플레이오프 역시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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