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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 항공 이용 후기

 

나는 타슈켄트를 경유해 모스크바에 다녀왔다. 러시아로 가는 직항이 없어지면서 우즈베키스탄 항공을 이용했다. 다른 대안으로 터키 이스탄불, 두바이 경유 등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선택했다. 우즈베키스탄 항공은 잘 알려진 바가 없어 후기로 남기려 한다.

 

2022년 8월 기준임을 미리 알리는 바이다. 일단 기내에 탑승하면 마스크는 쓰지 않아도 된다. 승무원 모두 마스크를 미착용하고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탑승 후 바로 마스크를 벗어도 무방하다. 나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하나둘씩 벗는 승객들을 보고 마스크를 벗었다. 

 

승무원은 우즈베키스탄어, 러시아어와 영어를 구사한다. 예전에 아에로플롯을 이용할 때는 승무원 중 한국어를 하는 사람이 많았다. 우즈베키스탄 항공 승무원 중 한국어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만났던 승무원 중에는 없었다. 사실 우즈베키스탄에 가는 한국인은 적어 쓰임새 많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항공기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내가 앉은 좌석은 꽤나 넓었다. 무릎이 안닿는 좌석은 오랜만이라 인천공항에서 타슈켄트까지 편하게 갔다. 반면 타슈켄트에서 모스크바로 넘어갈 때는 작은 항공기를 타 좌석이 비좁았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우즈베키스탄 항공이니 당연히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한국인들도 간간이 있었지만 대부분 타슈켄트를 경유해 다른 나라로 가는 사람들이었다.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버스로 이동한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여름이었는데 버스에 에어컨도 안 틀어 강제 사우나를 경험했다. 

 

▶ 우즈베키스탄 항공 기내식 후기

 

우즈베키스탄 항공 기내식은 세트 구성이 좋은 편이다. 메인 메뉴로 치킨과 비프 + 쌀밥이 있고 빵과 과일 등의 디저트를 따로 제공한다. 티슈, 이쑤시개, 플라스틱 포크와 나이프, 수저는 물론 소금, 버터 등으로 구성되어 알차다. 

 

메인 메뉴는 치킨 혹은 비프를 선택할 수 있다. 승무원이 러시아어로 말하는데 영어로 물어보면 된다. 치킨은 러시아어로 쿠릿사(курятина), 비프는 가뱌지나(Говядина)다. 미리 익혀놓고 가면 영어를 못하는 승무원을 만나도 문제가 없다. 

 

나는 인천-타슈켄트-모스크바를 왕복하며 여러 번 기내식을 먹었다. 첫 번째로 비프를 선택했는데 맛은 정말 최악이었다. 고기에서 쉰 맛이 나고 쌀밥도 푸석푸석했다. 쌀이야 우리와 달라 그렇다 쳐도 고기가 오래되어 바스러지는 느낌을 받아 반도 안 먹고 남겼다. 

 

 

한국에 돌아올 때는 치킨을 선택했는데 비프가 그리울 정도의 맛이 났다. 이게 치킨인지 아니면 통조림 고기인지 모를 정도로 햄에 가까운 식감이 났고 맛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요상했다. 디저트로 제공되는 빵은 너무 딱딱하고 푸석했다. 그나마 과일이 가장 먹을만했는데 싱싱함을 기대하진 말자.

 

타슈켄트-모스크바 노선을 이용할 때는 샌드위치를 준다. 샌드위치는 선택권이 없고 주는데로 받아먹어야 한다. 모스크바에 갈 때 받은 샌드위치는 연어가 들어있었다. 생선을 별로 안 좋아해 겨우 꾸역꾸역 먹었다. 돌아오는 항공기에서는 비프 샌드위치를 받았는데 여태 먹은 기내식 중 가장 나았다.

 

결론적으로 우즈베키스탄 항공 기내식은 평균 이하였다. 물론 개인적은 경험과 느낌이라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음료는 물, 커피, 주스, 차 등이 제공되며 맥주는 없다. 외국 항공사를 이용할 때마다 맥주를 주문해 먹는 재미가 쏠쏠한데 우즈베키스탄은 무슬림 국가라 그런지 맥주가 없었다. 

 

▶ 타슈켄트 공항 환승 & 와이파이 후기

 

타슈켄트 공항은 김포공항 보다 작은 느낌이었다. 사실 우즈베키스탄을 가는 사람도 많지 않고, 경유지로 인기가 많은 곳도 아니라 크게 지을 필요도 없다. 환승할 때 짐 검사를 하는데 특이하게 신발까지 벗어야 한다. 신발을 벗고 준비된 비닐 덧신을 신고 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모스크바로 가는길에 환승 한 타슈켄트 공항은 공사 중이었다. 그래서 좁디좁은 공간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면세점은커녕 카페도 없었다. 작은 매점 하나와 화장실이 전부였다. 화장실은 흡연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숨을 참고 볼일을 봐야 했다. 매점에서는 음료, 맥주, 간단한 음식등을 판매한다. 가격은 사악 그 자체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환승한 타슈켄트 공항은 그나마 넓은 곳으로 당첨됐다. 카페가 있었고 면세점도 몇 군데 운영하고 있었다. 화장실은 말도 안 되게 깨끗했고 흡연하는 사람도 없었다. 같은 공항인데 구역에 따라 이리 다를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였다. 

 

와이파이는 있는데 잡기 어렵다. 몇몇 후기를 보면 카페나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받았다는 사람도 있다. 나도 맥주를 사고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요구했지만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타슈켄트 공항 와이파이를 잡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한국 유심이 있어야 한다. 한국 유심을 핸드폰에 꽂고 로밍을 선택하자. 최대한 빠르고 적게 이용하고 로밍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 유심을 꽂았다면 타슈켄드 공항 와이파이를 선택하자.

 

그러면 전화번호를 묻는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국가를 한국으로 선택하고 본인의 핸드폰 번호를 기입하자.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숫자코드를 문자로 넣어준다. 이 문자를 받기 위해 로밍이 필요한 것이다. 문자를 받고 숫자를 기입하면 와이파이에 연결된다.

 

와이파이는 꽤 빠른 수준으로 유튜브를 무리없이 볼만 했다. 와이파이가 잡혔다면 로밍을 끄고 데이터를 차단하자. 그래도 불안하면 심카드를 빼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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