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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동염 수술 후기 1 : 사립 병원과 국립 병원의 비용 차이

▶ 약물치료도 한계가 있다 나는 만성 비염 환자다. 환절기에 특히 심하고 매일매일 컨디션에 따라 코가 막히고 재채기를 한다. 어떤 날에는 술을 잔뜩 마셔 극도로 피곤한데도 콧물 한 방울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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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서울대보라매병원

 

앞선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사립대학 병원과 국립대학 병원의 수술비용은 차이가 컸다. 사실 비용 차이가 왜 나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다만 같은 수술인데 비용 차이가 2~3배가 나니 난 다시 국립대학 병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서울대보라매병원을 다시 찾고 수술 일정을 잡았다. 교수님께서는 왜 다시 왔냐고 물으셨고, 상황을 설명드리니 본인도 어리둥절해하셨다. 아무튼 가장 빠른 일정을 잡아 2주 후에 수술을 하기로 했다. 수술은 수면마취 후 진행되고 입원기간은 2박 3일이 필요하다.

 

교수님과 수술을 확정한 후 수술실장님과 상담을 했다. 현재 건강상태는 어떤지, 수술을 받기 전 어떤 검사를 해야 하는지, 보호자는 필요한지 등등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콧속에 난 물혹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인데 절차가 복잡해 어리둥절했다. 

 

▶ 수술 전 해야 할 일들

 

실장님과 상담을 받고 바로 검사를 받으러 갔다. 수술 전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먼저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했다. 소변 검사는 우리가 다 아는 그거다. 종이컵을 받고 소변을 받은 후 전달(?)하면 된다. 혈액검사 역시 피를 뽑으면 끝이다. 

 

이후 엑스레이를 찍었고, 심전도 검사도 진행했다. 또 호흡기 검사와 후각 검사를 진행했다. 후각 검사는 냄새를 잘 맡는지를 알 수 있는 검사다. 각기 다른 냄새가 나는 샘플을 주고 어느 게 더 냄새가 강한지, 어떤 냄새인지 말하면 된다.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무튼 수술을 결정 한 당일 필요한 검사를 대부분 마쳤다. 이제 남은 건 청력검사와 PCR 검사다. 요즘은 PCR 검사를 안 해주기 때문에 입원확인서를 꼭 발급받아야 한다. 병원에서 입원확인서를 발급받고 수술하기 전 3일(72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PCR 검사를 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입원 확인서를 들고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 PCR 검사를 받으면 끝이다. 보통 1일이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난 입원하기 하루 전날 검사를 받고, 다음날 아침에 음성 결과를 통보받았다. 입원 수속 때 음성 결과 문자를 보여주면 된다.

 

 

▶ 부비동염 수술 입원 절차

 

대망의 입원 날짜가 되어 난 짐을 챙겨 병원을 찾았다. 부비동염 수술은 수면마취를 하지만 보호자는 없어도 된다. 간호사가 알아서 재워주고(?) 깨워준다. 다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상황에 따라 보호자가 필요할 수 도 있다. 

 

서울대보라매병원을 찾아 입원 수속을 밟았다. 어느 병실을 쓰게 될지, 몇 명이 같이 쓰는지 등등에 대해서 알려주신다. 입원 수속이 끝나면 입원 상담을 받아야 한다. 키와 몸무게를 재고 입원할 때 지켜야 할 사항 같은걸 알려주신다. 이게 대기줄이 길어 꽤 오래 걸린다. 

 

상담이 완료되면 입원 병실을 찾아가면 된다. 내가 입원할 당시 4~5인실은 만실이어서 2인실로 배정을 받았다. 4~5인실은 1일에 2~3만 원 정도인데, 2인실은 약 8만 원이었다. 비용 차이가 크긴 하지만 일단 편하고 실비보험 청구가 가능해 좋은데 묵기로 했다. 

 

병실에 도착하면 담당 간호사 분께서 친절하게 여러 가지를 설명해 주신다. 병실 안에는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지만 그리 깨끗하지 않았다. 침대에 짐을 풀고 청력검사를 받았다. 오늘 해야 할 일은 모두 끝났다. 청력검사를 마치니 오후 5시 정도가 되었고 저녁식사가 나와 밥을 먹었다.

 

병원밥은 오랜만이었는데 그냥저냥 먹을만했다. 밤 12시부터 수술할 때까지 금식을 해야 하며 물도 마시면 안 된다. 그래서 12시 전에 마음껏 먹고 마셔야 하는데 과자나 음료 등을 사두고 영화를 보며 그냥 푹 쉬었다. 다만 커피는 안 좋을 수 있으니 마시지 말라고 권유받았다. 

 

▶ 수술 전 마음가짐

 

부비동염 수술은 간단한 수술이지만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하다. 물론 어느 수술이나 절차는 비슷하겠지만 콧속 물혹을 제거하는데 이렇게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 예상하지 못했다. 또 부비동염 수술이 가능한 개인 병원은 많지 않다. 규모가 좀 있는 개인 병원은 가능은 하지만 웬만하면 대학 병원처럼 큰 곳에서 하는 게 낫다.

 

일단 수술을 진행하는 교수님이 얼마나 경력이 많고 잘하시는지가 중요하다. 내 몸에 칼을 대고 피를 보는 일인데 당연히 경험 많은 능숙한 의사에게 맡기는 게 안심이 된다. 요즘은 반나절만에 수술과 퇴원이 가능한 개인 병원도 있는데 본인의 몸상태를 생각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무조건 빠른 게 좋은 건 아니다.

 

그렇다고 수술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간단한 수술이기 때문에 시간도 2~3시간밖에 안 걸린다. 다만 수술 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안전하게 하려면 병원에서 제시 한 2박 3일 혹은 3박 4일로 진행하는 게 좋다. 

 

보험청구가 가능하니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 들어 놓은 보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70~80% 정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술비용이 100만 원이면 30만 원 정도만 내고, 70만 원은 환급받을 수 있다. 수술 진행과정과 수술 후 회복과정은 또 후기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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