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권 누가 가져야 할까?
결혼 후 경제권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부부가 많다. 쉽게 니돈은 니가, 내 돈은 내가 관리하면 편하지만 아이를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려면 한 사람이 경제권을 갖는 게 더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아내가 경제권을 쥐면, 남편은 용돈을 받아 생활해야 한다.
경제권을 누가 가지냐를 결정하는건 쉽다. 말 그대로 경제관념이 뛰어난 사람이 갖는 게 맞다. 평소 돈 관리에 능숙하고 재테크를 비롯해 저축, 예금, 투자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한다. 한 가정에서 경제권이란 돈의 입출금과 저축 등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
혹시라도 투자를 잘 못하거나, 실수를 하면 가족 구성원 모두를 나락으로 이끌 수 도 있다. 그러니 결혼 전부터 미리 미리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 둘 다 경제관념이 없거나, 비슷비슷하다면 논의를 통해 결정을 해야 한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각자의 돈을 관리하면서, 공인인증서를 공유하는 경우도 있다. 공인인증서로 혹시나 뒷돈을 챙기지 않는지 감시할 수 있고, 본인의 소득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자 관리하면 트러블은 적겠지만, 일관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돈을 모으거나 소비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단점이 있다.
▶ 고정관념
옛날 옛적에는 남자가 돈을 벌고 여자가 집안일을 하는게 당연했다. 그래서 남자를 바깥양반, 여자는 안사람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남자는 밖에서 열심히 돈을 벌어오고, 여자는 집에서 살림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게 우리 선조(?)들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흘러 여자도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맞벌이하는 부부가 대다수이며, 직업이 없는 여성은 점점 줄어 가정주부라는 말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만 보더라도 돈 관리는 여자가 하는게 일반적이었다. 여자가 남자보다 꼼꼼하고 세심하며, 시간적 여유도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네 부모님 세대에서 재테크란 돈을 우직하게 통장에 모아가며 재산을 불렸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돈을 가만히 놔두면 손해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높은 이자를 주는 적금에 들거나, 주식, 코인 등 재테크가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다. 따라서 경제 지식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버는 구조로 경제가 돌아가고 있다.
▶ 돈은 남자가 번다
맞벌이 부부가 많지만, 소득 격차는 여전하다. 남녀의 소득격차는 여러 가지 따져야 할 게 많지만,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경력 단절이다. 부부가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여자는 1~2년 정도 육아휴직을 하거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전까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해서다. 아빠도 육아휴직을 할 수 있지만, 금전적인 부분이나 실리적인 부분을 따져보면 여자가 휴직, 퇴사를 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그래서 아빠는 열심히 일해 가족을 먹여 살리고, 엄마는 살림과 육아에 집중한다.
아이가 생기면 자연스레 엄마의 관심이 옮겨질 수 밖에 없다. 소득의 대부분도 아이에게 쓰이니, 아빠는 당연히 뒷전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우리 남편은 한 달에 5만 원만 줘도 된다와 같은 글들이 올라와 남자들을 분개하게 만들고 있다.
아니?! 돈은 남자가 버는데 왜 찬밥 신세를 당해야 할까? 400만원 벌어왔는데 용돈이 20만 원인 게 말이 되나? 와 같은 남자들의 항의글들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다. 남자를 돈 버는 기계로 보는 부인들, 기러기 생활을 하며 가족들의 ATM이 된 아빠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 엄마도 할 말이 있다
그럼 여자가 돈관리를 하며 돈을 펑펑 쓸까? 엄마도 이유가 있다.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만 해도 빠듯하다. 맞벌이를 하다 아이를 낳고, 육아에 집중하는 엄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해 보려 하지만, 지금은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어떻게든 생활해야 한다.
부족한 돈이지만 쪼개고 쪼개 남편의 용돈도 최대한 맞추어 주려고 한다. 물론 부족한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가 클 때까지는 부부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엄마도 화장품은커녕 티셔츠 한 장 제대로 사 입지 못한다. 아빠만 고생하는 건 아니다.
▶ 결국 돈이 문제다
사실 이 문제는 답이 없다. 누군가 돈을 빼돌리거나 엉뚱한데 썼다면 대판 싸우거나 이혼하면 된다. 하지만 둘 다 죽을둥 살 둥 노력하고 있다면 가족을 위해, 아이를 위해 인내하고 버틸 수밖에 없다. 오롯이 신뢰의 문제인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아이를 위해 엄마와 아빠 모두 고생하고 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고충을 안다면 용돈이 적다거나, 왜 돈관리를 이렇게 하냐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아이가 크고 엄마가 새로운 직장을 갖게 되면 자연스레 금전적인 사정이 나아질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자가 돈을 벌고 남자가 살림을 하더라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부부 사이에 누가 더 힘드냐를 따지는건 싸움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누가 더 힘드냐가 아닌, 내가 더 열심히 해서 가족을 챙겨야지라는 마음이 중요하다.
또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 돈을 허투루 관리하지 말고 제대로 가계부를 써 새나가는 돈이 없게 해야 한다. 남편도 아내에게 경제권을 맡겼으면 전적으로 믿고 지지해주어야 한다. 결국 문제는 돈이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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