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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VNL 여자배구가 5월 25일부터 이탈리아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20-2021 V리그가 끝난 지 얼마 안 되었고, FA와 외국인 용병 트라이아웃,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창단, 막바지 트레이드 등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대표팀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인 라바리니도 입국 해 자가격리 후 대표팀을 지휘 할 예정이다. 이번 VNL 경기는 7월에 예정되어 있는 도쿄 올림픽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또 이재영과 이다영이 빠진 자리를 누가 메우느냐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연경의 국내복귀로 뜨겁게 올랐던 여자배구 인기는,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엄청난 뭇매를 맞았다. 또 코로나19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등 이래저래 다사다난했다. 결과적으로 GS칼텍스가 트레블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끝이 났다.

 

 

이제 여자배구는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김연경에게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메달권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대표팀의 핵심 멤버인 이재영과 이다영이 빠졌지만, 스테파니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시험대에 올리며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이번 VNL 여자배구에는 총 18명의 선수들이 선발되었다. 세터에는 안혜진(GS칼텍스), 염혜선(KGC인삼공사), 김다인(현대건설)이 뽑혔다. 기존 부동의 국가대표였던 이다영(흥국생명)이 빠지면서 염혜선 혹은 안혜진이 주전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다인도 성장 가능성을 점쳐볼 만하다.

 

레프트는 김연경(흥국생명), 이소영(KGC인삼공사), 표승주(IBK기업은행), 김주향(IBK기업은행), 육서영(IBK기업은행)이 선발되었다. 지난 시즌 국내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김연경을 주축으로 다양한 선수들이 고루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레프트는 포지션 상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해내야 한다.

 

김연경의 기량이야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문제는 이재영(흥국생명)의 빈자리다. 이재영은 폭발적인 공격과 안정된 리시브로 국가대표팀의 주축을 맞고 있던 선수였다. 그래서 이재영의 공백은 이소영이 매꿀 가능성이 높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팀을 이끄는 리더십은 물론 공수에서 안정 된 활약을 보여주었다. 

 

부상으로 빠진 강소휘(GS칼텍스)의 공백 역시 아쉽지만, 표승주를 비롯한 김주향과 육서영이 어느 정도 해준다면, 백업 멤버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김주향과 육서영은 아직 어린 선수들로 국제대회에서 경험치를 쌓는다면 미래를 이끌어 갈 레프트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라이트는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정지윤(현대건설)이 뽑혔다. 클러치 박이라 불리는 박정아는 위기의 순간에 팀을 구하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기량을 못 보여주고 있다. IBK기업은행에서 센터로 뛰고 있는 김희진은 국가대표에서는 라이트를 맡는다.

 

포지션 변경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는 있지만 김희진은 공격력은 물론 날카로운 서브와 블로킹 능력을 갖춘 선수다. 신예 정지윤 역시 국가대표에서 라이트로 뛰며, V리그에서 보여주었던 기량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박정아, 김희진, 정지윤 모두 공격력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들이라 든든한 라바리니 감독이다.

 

 

센터는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한송이(KGC인삼공사), 박은진(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이 뽑혔다. 양효진과 김수지는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다. 한송이는 나이는 많지만 레프트에서 센터로 성공적으로 포지션을 변경하여 V리그를 주름잡고 있다. 

 

선배들을 대신할 신예 센터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중앙 속공과 블로킹이 좋은 박은진은 이미 여러 차례 국제무대를 경험했다. 현대건설의 이다현은 부상으로 빠진 문명화의 자리를 대신하는데, 강력한 스파이크가 주무기라 국제무대에서 얼마나 통할지가 관건이다.

 

리베로는 오지영(GS칼텍스)과 한다혜(GS칼텍스)가 선발되었다. 오지영은 V리그 최고의 리베로로 꼽히고 있고, 한다혜 역시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된 리시브와 디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의 빈자리가 아쉽지만 오지영과 한다혜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이번 VNL 여자배구 경기일정은 강행군의 연속이다. 3경기를 치른 후 3일 휴식 그리고 다시 3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한국의 첫 번째 상대는 세계 1위 중국이다. 태국과 일본은 신장은 작지만 스피드 배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매번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치는 강팀이다.

 

외에도 이탈리아, 터키, 브라질, 미국, 세르비아 등은 큰 신장을 앞세운 고공 배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평균 신장은 물론 선수들의 가량도 몇 수는 위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가 이 강팀들을 상대로 이기려면 팀워크 밖에 없다. 잘 짜인 조직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 

 

사실 이번 VNL 경기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주전 선수들은 물론 백업 선수들까지 총력을 다해야 한다. 한 선수가 모든 경기에 나서기보다 여러 선수를 고루 안배해 체력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특히 주전 세터와 레프트는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포지션이므로 무엇보다 안정된 경기력이 요구된다.

 

그런 점에서 이재영과 이다영의 부재는 라바리니 감독의 큰 근심거리다. 학폭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두 선수가 출전할 수 없어, 라바리니 감독은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폭으로 죗값을 받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두 선수가 출중한 기량으로 대표팀에서 큰 활약을 펼쳐온 것도 사실이다. 

 

먼저 세터는 주전 경쟁이 필요하다. 안정된 경기 운영이 장점인 염혜선과 빠른 토스와 날카로운 서브를 갖춘 안혜진이 물망에 올라있다. 먼저 염혜선이 출전하다 흔들리면 안혜진이 투입될 것이다. 또 체력 안배를 위해 경기마다 세터를 교체하는 전략도 생각해볼 수 있다. 

 

 

레프트 역시 라바리니 감독의 고심이 크다. 이재영이 보여주었던 공격과 수비에서의 역할은 이소영이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소영은 부상이 잦고 기복이 심한 선수다. 부상 없이 치른 시즌이 거의 없을 정도다. 물론 지난 시즌 부상없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소영이라 VNL에서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금상첨화다. 

 

백업 멤버 표승주, 김주향, 육서영은 신장은 좋지만 리시브가 불안하다. 사실 국가대표 팀 내에서 안정된 리시브를 보여주는 선수는 김연경, 이소영, 오지영 단 3명뿐이다. 만약 세 선수가 흔들린다면 대체자원이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훈련과 경기를 통해 리시브 능력을 힘들게 키워야 한다.

 

또 블로킹 높이도 관건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에서 문명화(GS칼텍스, 189cm)를 선택했었다. 문명화는 중앙 속공과 이동공격 등 공격적인 면은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선수다. 그럼에도 장신을 앞세운 고공 배구를 구사하는 강팀을 상대하려면 문명화처럼 키가 큰 센터가 필요하다.

 

현재 양효진(190cm), 김수지(188cm)가 버티고 있지만 이들도 이미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다. 그래서 체력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신예 박은진과 이다현이 있지만 아직 어리고 블로킹에서 앞선 두 선배들을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 두 선수가 이번 경기를 통해 얼마나 성장하느냐도 큰 관심사다.

 

결과적으로 한국 국가대표팀에 이번 VNL 리그에서 우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강팀을 상대로 얼마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총력전이라기보다 평가전의 성격이 강하다.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원한다면 이번 VNL에서 보다 많은 선수들을 시험대에 올리는 게 중요하다. 

 

물론 부상으로 빠진 강소휘, 임명옥, 문명화를 비롯해 김연견(현대건설, 리베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 라이트), 김해란(흥국생명, 리베로), 이주아(흥국생명, 센터) 등의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에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조직력을 갖추고,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여자배구의 미래도 한층 밝아질 것이다.

 

 

[V리그] 여자배구 나이 순위,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 나이 순서는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하였고, 빠른 년생은 고려하지 않았음. 1981년생 흥국생명 센터 김세영은 1981년 6월 4일생으로 현역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키 190cm, 연봉은 1억 2천만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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