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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가 속출하는 GS칼텍스

지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강소휘가 갑자기 쓰러졌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친 것이다. 강소휘는 고통이 심한지 얼굴을 찡그리며 코트 밖으로 실려나갔다. 감독 차상현은 탄식하며 쓴 표정을 지었다. 결과적으로 경기에서 승리는 했지만 주전 레프트 강소휘의 부상은 GS칼텍스에게 큰 부담이다. 

 

강소휘는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 2~3주 정도 재활하면 다시 코트에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다행이다. 하지만 5라운드를 향해가는 정규시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1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가려면 반드시 강소휘가 필요한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바로 다음 경기 상대가 흥국생명이다. 김연경과 이재영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을 맞아 강소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을 번번이 저지해 왔던 GS칼텍스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역전되었다. 이번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기세를 꺾어 놓지 않으면 정규리그 우승은 물 건너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강소휘 부상만이 아니다. 

 

(왼쪽부터) 한수지, 권민지, 김지원

지난 1월 15일 GS칼텍스는 센터 한수지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한수지가 훈련 중 발목 부상을 당했고, 정밀검사 결과 전경골건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한수지는 수술을 받게 될 것이고 재활에는 3~4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한수지는 KGC인삼공사에서 이적 한 이후 줄곧 GS칼텍스의 중앙을 지켜왔다. 물오른 블로킹 감각으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세터 출신 센터답게 2단 연결도 깔끔하고, 팀 내 최고참으로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던 한수지의 이탈은 GS칼텍스에게 치명적이다.

 

 

여기에 권민지까지 부상을 당했다. 권민지는 훈련 중 왼쪽 손가락 부상을 당해, 정밀 검사 결과 골절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 최소 6주에서 최대 8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정규리그 후반부에나 코트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민지는 레프트와 센터를 오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다.

 

중앙 득점력이 낮은 GS칼텍스의 단점을 보완하려 투입되었던 권민지는 매 경기마다 득점과 블로킹 면에서 탁월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점점 팀 내 입지가 올라가고, 플레이 역시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권민지의 손가락 부상으로 GS칼텍스의 중앙은 힘을 잃게 되었다. 

 

신인 세터 김지원도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되었다. 김지원은 훈련 도중 우측 발목 인대 파열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술을 받으면 재활에 3~4개월이 필요한데 올 시즌 코트 안으로 복귀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김지원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된 선수다. 

 

누가 대신하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을 당하며 GS칼텍스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즌 아웃 된 센터 한수지와 세터 김지원은 전력 외로 두고, 권민지와 강소휘가 돌아오기 전까지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강소휘는 2~3주, 권민지는 1~2달 후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행히 GS칼텍스는 여자배구 팀 중 가장 강력한 백업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차상현 감독은 주전 선수들 외에도 많은 선수를 출전시키며 경험치를 먹여 왔다. 이제 팀의 위기 상황에서 웜업존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해 주느냐에 따라 남은 경기에서 우승 여부를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얼마전 부상을 당한 강소휘는 GS칼텍스 삼각편대에서 강력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매 경기 높은 득점력과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던 강소휘다. 그런 강소휘의 이탈은 전력에 큰 손실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일단 효녀 유서연이 강소휘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이적 후 유서연은 투입되는 경기마다 차상현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안정된 리시브는 물론 작은 신장에서 나오는 빠른 템포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며 득점을 내는 유서연이다. 다른 팀에 있었다면 주전도 노려볼만한 실력으로 강소휘의 이탈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유서연이 흔들린다면 박혜민이 투입될 것이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던 박혜민이다. 공격보다는 리시브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로, 이번에 기회를 잡고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다면 훨씬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큰 선수다. 

 

센터 한수지의 공백은 김유리와 문명화가 대신한다. 전 주장 김유리는 팀 내 고참 선수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특히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이는 김유리다. 다만 득점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세터 안혜진·이원정과의 호흡이 잘 맞아 들어가 속공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189cm의 장신 센터 문명화 역시 부상에서 복귀해 코트를 누비고 있다. GS칼텍스 이적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못 보여주고 있는 문명화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러츠와 문명화가 구축하는 블로킹 벽은 국내 최대 높이를 자랑한다. 러츠를 피하려다 문명화에게 걸리는 비율이 높을 것이다. 

 

한수지가 부재한 센터라인은 김유리의 부활, 문명화의 복귀로 어느정도 상쇄가 가능하다. 두 선수 모두 프로에서 뛴 지 오래라 경험적이 면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남은 경기 동안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려 호흡을 맞춰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오히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부상 선수들의 이탈로 주장 이소영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특히 삼각편대의 한축을 담당하던 강소휘의 공백은 이소영과 러츠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소영은 강소휘라는 거포가 있기에 공격보다 수비에 더 중점을 두고 뛰어왔다. 

 

하지만 강소휘의 공백으로 득점력이 현저히 낮아진 지금 이소영이 해줄 수 밖에 없다. 몇 해전 용병 알리의 부상으로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이소영은 이를 악물고 분전하여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었다. 전위 후위 가릴 것 없이 공격을 퍼붓고, 리시브와 디그에서도 강력한 수비라인을 형성하며 팀을 지켜내었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갖춘 유서연이 있지만, 득점력은 강소휘에 미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용병 러츠의 득점력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매경기 30~40 득점을 하는 러츠라 이미 한계 수준이다. 러츠에게 이보다 더 높은 득점력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그렇다면 이소영에게 걸어볼 수 밖에 없다. 에이스는 팀의 위기 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내야 한다. 팀이 이기던 지던 그 책임은 에이스에게 있다. 이소영은 GS칼텍스의 에이스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로 전력이 크게 위축된 GS칼텍스는 이소영이란 거목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앞으로 흥국생명과의 일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반 라운드가 시작된다. 봄 배구로 가는 티켓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해도,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는 GS칼텍스에게 흥국생명은 반드시 격파해야 할 상대다. 특히 흥국생명의 김연경이재영은 어느 팀 보다 강력한 득점력을 자랑한다. 

 

GS칼텍스는 지난 몇 경기에서 흥국생명에게 정면 승부를 걸었다. 강력한 상대에 맞서 수비적인 플레이가 아닌, 강대강 승부로 화끈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강소휘가 없는 지금 주장 이소영의 어깨는 더 무거워 졌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GS칼텍스가 살아나려면 이소영이 해주어야 한다. GS칼텍스의 에이스는 이소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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