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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시즌이 돌아왔다. 코보컵에서 보여준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정규리그로 이어져, 각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우울한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여자배구는 정규리그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검증된 경기력과 재미는 여자배구 인기의 상승 요인이다.

 

2020-2021V리그 여자배구 정규리그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단연 흥국생명김연경이다. 아쉽게 GS칼텍스에게 패해 코보컵 준우승에 그쳤지만, 여전히 월드클라쓰 급 기량을 선보인 김연경이다. 그 효과로 중계방송 시청률 3%라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흥국생명 파해법이다. 코보컵에서 GS칼텍스가 보여준 정면 승부는 박진감 그 자체였다. 하지만 모든 팀들이 GS칼텍스와 같은 전략을 사용할 수는 없다. 더불어 몸이 풀린 김연경과 루시아가 코보컵 때보다 더 물오른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 대 흥국생명 공략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어, 여자배구를 직관할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약 30%의 관객이 입장할 수 있다곤 하지만, 확진자가 늘어나면 거리두기가 상향 될 가능성도 있다. 코보컵에서 선수들이 토로한 무관중 경기의 어려움이 다소나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 경기일정&관전포인트

어우흥. 차피 승은 국생명이라는 유행어는 정규리그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연경을 비롯해 이재영, 루시아로 이루어진 삼각편대는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이제 몸이 풀린 김연경과 루시아가 제 기량을 회복한다면 다른 팀들에게 더 이상의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더불어 새로 합류한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이 있어 좀더 공격적인 배구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은 국가대표 팀에서 김연경, 이재영, 이주아 등과 호흡을 맞춰 흥국생명에 적응하기 훨씬 수월하다. 게다가 180cm의 신장으로 블로킹까지 잘하는 이다영이다.

 

 

 

 

190cm의 엄마센터 김세영이 건재하고, 이동공격의 달인 이주아가 그 옆자리에 위치해 있다. 김해란의 은퇴로 불안했던 리베로는 도수빈이 코보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고, 박상미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더불어 백업 멤버로 김미연, 이한비, 박현주, 김채연 등이 버티고 있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한 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의 존재 자체만으로 흥국생명의 전력은 국내 최강이다. 여기에 이재영과 루시아가 합류해 쌍포를 가동하고, 중앙에서 김세영과 이주아가 협공을 한다면 흥국생명은 작은 빈틈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혹시 모를 부상 등은 조심해야 한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니까...누가 흥국생명을 이길 수 있을지가 이번 정규리그의 포인트이자 재미요소다.

GS칼텍스 경기일정&관전포인트

코보컵 결승에서 흥국생명을 격침시킨 GS칼텍스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소영을 중심으로 강소휘, 러츠로 이루어진 삼각편대는 흥국생명에게 도전할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용병 러츠와의 호흡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GS칼텍스가 우승을 노린다면 올해가 적기다.

 

선수들의 연령대가 다른 팀보다 어려 매번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는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이길때도 화끈하게 이기지만, 질 때도 보란 듯이 화끈하게 지는 팀이다. 그래서 항상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재미를 선사하는 팀이다. 다만 집중력이 부족해 쉽게 쉽게 세트를 넘겨주는 경우가 많다.

 

사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변화가 거의 없다. 이고은이 이적하고 이원정과 유서연이 영입되었지만 둘다 백업 멤버다. 세터 안혜진이 닥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스피드 배구를 구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 공격이 부진한 센터진은 코보컵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해, 공격 루트도 다각화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벌일 수 있는 유일한 팀이다. 리그 탑 수준의 레프트와 용병을 보유하고 있고, 블로킹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라이벌전이 될 것이다.

현대건설 경기일정&관전포인트

 

지난해 정규리그 1위팀 현대건설은 비시즌 기간 동안 어려움이 많았다. 임의탈퇴 후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故고유민 선수의 유가족은 구단과의 불화설을 제기했다. 유가족은 고유민의 사망이 악플이 아닌 구단의 갑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이라 현대건설은 무거움 마음으로 정규리그를 맞이하고 있다.

 

또 주전세터였던 이다영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급하게 IBK기업은행에서 이나연을 데려왔지만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하다. 이나연이 준수한 세터임은 분명하지만 이다영에 비해 토스의 스피드와 정확도가 떨어지고, 블로킹 가담 능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여전히 강팀으로 분류된다. 에이스 양효진은 중앙에 거인처럼 버티며 강력한 블로킹 벽을 세우고 있다. 양효진은 비단 블로킹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팀 내 가장 높은 득점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여기에 정지윤이 센터와 윙스파이커를 오가며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새로 영입한 용병 루소는 터키리그 출신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레프트 황민경고예림은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이탈한 김연견이 복귀한다면 공격과 수비에서 빈틈없는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은 선수들이 얼마나 마음을 다잡고 집중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력만 놓고 보면 우승도 넘볼 수 있는 팀이다.

KGC인삼공사 경기일정&관전포인트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봄 배구의 희망을 살짝 맛보았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했던 경기력이 후반부로 갈수록 물이 오르면서 이재영이 빠진 흥국생명을 가로막으며 봄 배구로 가는 길이 활짝 열리나 했다. 하지만 복귀한 이재영에게 일격을 당해 4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를 계기로 선수들의 조직력이 훨씬 강해졌다.

 

KGC인삼공사 역시 전력 변화가 거의 없다. 괴물 용병 디우프가 다시 돌아왔고, FA에서 오지영, 한송이, 염혜선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영택 감독은 코보컵에서 정호영을 센터로 활용하며 큰 재미를 봤다. 190cm의 정호영은 제2의 김연경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시즌 처참한 성적표를 보여주었다.

 

비시즌 동안 칼을 갈았는지 코보컵에서 정호영은 센터로 출격해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었다. 사실 KGC인삼공사의 불안요소는 레프트다. 최은지, 지민경, 고민지, 채선아, 고의정 등 레프트 포지션에만 무려 7명이 포진해 있지만 딱히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다.

 

이영택 감독은 코보컵에서 고의정을 출전시켜 쏠쏠히 재미를 보았지만, 정규리그에서도 통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용병 디우프가 소녀가장을 맡고 있는 팀이다. 그래서 디우프의 부담을 덜어줄 공격자원이 절실하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최은지가 해줘야 한다. 최은지가 레프트의 한 축을 맡아 공격에서 활약하지 않는 한 KGC인삼공사는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나기 십상이다.

IBK기업은행 경기일정&관전포인트

 

지난해 최하위권을 맴돌았던 IBK기업은행은 코보컵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희망이 보인다. 에이스 김희진이 돌아오면 팀도 활력을 찾을게 분명하다. 김희진은 단순히 공격에서만 활약하는 선수가 아닌 에이스로 팀을 이끌 자질을 갖춘 선수다. 

 

여기에 용병 라자레바가 가세한다. 러시아 출신 용병 라자레바는 러시아와 프랑스에서 뛰었고, 프랑스리그에서 득점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여기에 표승주가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IBK기업은행도 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

 

 

 

 

지난 시즌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며 불안한 경기를 치렀던 김희진이 올 시즌은 어떨지 주목된다. 더불어 또 다른 레프트의 한 축인 김주향이 얼마만큼 제 몫을 해줄지도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센터 김수지김현정이 중앙에서 블로킹과 더불어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정성(?)을 다해야 한다.

 

사실 IBK기업은행은 여러모로 불안한 요소가 많은 팀이다. 김우재 감독 부임 후 부진한 경기력은 불안정한 포지션 변화, 조직력 저하 등이 그 원인이다. 이제는 감독과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고 팀의 성적을 위해 뛰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라자레바라는 걸출한 용병도 데려왔으니 IBK기업은행에게도 기회는 있다.

한국도로공사 경기일정&관전포인트

한국도로공사 역시 지난 시즌 최하위권을 굳건히 수성한(?) 팀이다. 박정아라는 리그 탑 수준의 윙스파이커를 보유했음에도 팀 성적은 저조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용병의 난(?)을 꼽을 수 있다. 셰리단 앳킨슨을 뽑았지만 부상으로 이탈했고, 문제아 테일러 쿡을 데려왔지만 역시나 RUN을 해버렸다. 뒤이은 쿠바 출신 산체스는 기대 이하의 실력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용병을 잘못뽑은 탓이 가장 크겠지만 이로 인해 팀의 조직력마저 흔들렸다. 사실 한국도로공사는 선수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면 절대 약팀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하며 강팀으로 군림했던 한국도로공사다.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게 흠이긴 하지만 이번 시즌은 칼을 갈고 나올게 분명하다.

 

팀의 에이스 박정아와 그의 짝궁 문정원이 건재하다. 두 사람이 부진하면 전새얀, 하혜진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어 든든한 김종민 감독이다. 엄마센터 정대영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그 이름도 유명한 배구 천재 배유나가 드디어 돌아온다. 배유나는 공격과 블로킹에서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고참 선수다.

 

이효희가 코치로 전향하면서 공백이 생겼지만, GS칼텍스에서 이고은을 데려와 겨우 안정을 찾았다. 전체적으로 주전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긴 하지만 이번 시즌은 어떻게던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병 켈시는 코보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었다. 다만 스위스 리그에서 득점과 블로킹 부문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던 만큼 몸이 풀리면 정규리그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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