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Pen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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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거쳐가야 할 관문, 바로 정자(정액) 검사다. 특히 결혼을 했거나 앞두고 있다면 2세를 갖기 위해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TV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연예인들이 정자검사를 받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예전보다 접근성이 높아져 쉽게 받을 수 있다. 

 

정자검사는 산부인과비뇨기과에서 받을 수 있다. 산부인과가 부담스럽다면 비뇨기과를 찾는 게 좋다. 나 역시 남성 비뇨기과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남자 간호사가 안내를 해주어서 부담이 덜 했다. 만약 산부인과의 여성 간호사를 만났다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아무튼 정자검사를 하려면 본인의 정자를 위의 사진과 같은 용기에 담아야 한다. 간호사는 용기를 건네준 후 나를 어느 작은 방으로 안내하였다. 방에는 오래된 TV와 요즘은 잘 쓰지 않는 DVD가 놓여 있었다. 시크하게 리모컨을 들고 므흣한 영화를 재생시킨 간호사는 "끝나면 말씀해 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방을 나갔다. 

 

 

사실 내가 찾은 비뇨기과는 작은 규모라 사람이 몰려있는 대기공간 바로 옆에 검사실이 위치해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와 목소리가 그대로 들려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검사를 하기 위해선 나의 아가들(?)을 내보내야 했기에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간호사가 틀어준 영화는 정말 오래된 포르노였다. 시가를 뻑뻑 피우는 남자들이 상반신을 그대로 노출시킨 여성과 격렬한 전투씬을 벌였다. 그리고 아무런 개연성 없이 관계를 시작하는 그런 영화다. 워낙 오래된 스타일의 영화라 주요 부위가 노출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다 나왔다(?).

 

각 병원마다 준비된 영화가 다르겠지만, 최신작을 기대하진 말자. 그러니 정자검사를 받기전 미리 므흣한 동영상을 다운로드하여 이어폰과 함께 준비하면 더욱 좋다. 난 미처 준비하지 못해 집중하느라 고생을 좀 했다. 검사실에는 편히 앉아 검사를 즐길 수(?) 있도록 크고 푹신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대부분의 병원들이 위와 같은 의자를 구비하고 있었다. 다만 휴지는 없었고 물티슈만 있었다. 간호사가 건네준 용기가 생각보다 작아 나의 아가들을 담아내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집중해서 조준하면 탈락하는 아가들 없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정자검사 시간은 케바케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아가들을 내보낼 수 있다면 그만큼 검사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남자라면 다 알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얼마나 그 순간에 집중하냐다. 주변의 소음과 부끄러움이 겹쳐 오랜 시간 검사실에서 머무를 수 도 있으니 마음을 편히 먹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용기에 아가들을 담아내면 검사는 끝이다. 결과는 약 1주일 후에 알 수 있다고 했다. 비용은 5만원 정도가 나왔다. 다. 기대했던 것보다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금액이었다. 사실 정자검사 과정은 검사랄 것도 없었다. 남자라면 흔히 하는 자위행위를 병원에서 하는 것뿐이다. 물론 검사에 집중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아주 중요한 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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