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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뜻

요즘 들어 뉴스에서 가스라이팅과 관련된 사건이 자주 보도되고 있다. 가스라이팅이랑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된 정신적인 학대를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다. 간단히 말하면 상황을 조작해 상대방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행위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스라이팅을 심리 지배라고 부른다.

 

주로 연인이나 가족 등 친밀한 관계에서 나타나는데, 미국의 심리치료사 로빈 스턴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사람과 그를 이상화하고 그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피해자가 만들어내는 병리적 심리 현상을 가스등 이펙트(Gaslight Effect)라고 설명했다. 

 

가스라이팅을 행하는 가해자는 거짓말을 일삼고, 사실을 부정하게 만든다. 또 모순된 표현을 하거나 비난을 통해 피해자 스스로가 자신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피해자는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결국에는 가스라이팅 가해자에게 정신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가해자는 이 상황을 이용해 피해자를 통제하고 지배력을 행사한다.

 

 

 

 

가스라이팅을 겪으면 공황장애를 비롯한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다. 또 무기력감이 더해져 학교, 직장 등 사회에서 점차 고립된다. 또 가스라이팅이 지속되면 피해자는 본인의 감정과 생각은 물론 이전에 경험했던 사실까지 믿지 못하게 되는 등, 가스라이팅은 심각한 정신 학대에 해당된다. 

가스라이팅 예시

국내 모 정당에서 영입하려던 원모씨 사건도 가스라이팅 의혹을 불러왔다. 원 모 씨의 전 여자 친구라고 밝힌 폭로 글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해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이 폭로 글을 보면 무더운 한 여름에도 긴 와이셔츠와 청바지만 입고 다녔고, 치마를 입더라도 긴치마만 입었다고 했다.

 

원 모 씨는 허리를 숙였을 때 쇄골과 가슴골이 보인다며, 노출증 환자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원 모 씨가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가스라이팅으로 괴롭혔다고 밝혔다. 원 모 씨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부정하였고,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가스라이팅 성폭력을 가한 남성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있었다. 이 남성은 20명에 달하는 여성들에게 정신적인 학대를 가해왔으며, 15살의 어린 여성에게도 예외 없이 가스라이팅을 행해 왔다고 한다.

 

피해 글을 올린 작성자는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고 이에 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관계 중 주요 부위에 심각한 상해를 당했고, 검진 결과 자궁 입구까지 찢어져, 더 심했으면 평생 성생활이 불가능했을 수 도 있다고 했다. 작성자는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우울증 증상이 있었고, 가해자도 이를 알고 연락했다고 했다. 

 

 

 

 

가스라이팅정치권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두고, 북한이 남한을 심리적으로 길들이기 위한 고도의 가스라이팅 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경남대 김근식 교수는 북한이 상대를 모욕하고 학대하다가 순식간에 극적 애정을 과시함으로써 정작 학대당하는 상대가 다시 북한을 사랑하고 기대하게 하는 고도의 심리적 가스라이팅 수법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북한의 도발에 우리가 북한이 화낼만하다, 우리가 약속을 안지킨거다, 미국 탓이다라며 북한이 아닌 우리 탓을 하며 길들여지다, 이제 김정은의 극적 조치로, 그에게 고마워하며, 앞으로 북한에게 더 잘해야 한다고 결심하게 하는 전형적인 길들이기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북한이 남한에 대해 강공과 갑작스런 국면전환으로 북한이 노리는 것은 대내외적인 이익보다, 문재인 정부를 자기 마음대로 순응하게 만드는 길들이기의 목적이 크다고 밝혔다. 

 

진 리 윌슨센터 한국역사 공공정책 센터장 역시 북한이 6.15 남북선언 20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리 센터장은 북한은 한국이 관계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6.15 선언 20주년을 앞두고 한국을 가스라이팅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15 선언 이후 20년간 진전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남한을 괴롭힐 기회로 삼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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