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2 - [스포츠 이슈] - GS 이고은·한송희,도로공사 이원정·유서연 트레이드 그 의미는?
이번 여자배구 FA 시장에서 단연 화두는 쌍둥이 이재영과 이다영의 거취였다. 생각보다 빠르게 이재영과 재계약을 성사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이다영까지 영입하며 최강의 전력을 갖추었다. 쌍둥이가 한 팀에서 뛰는 것만으로 화제가 되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의 영입으로 흥국생명은 다음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때는 알지 못했다. 이다영의 이적이 불러 일으킬 파장을... 이다영의 이적으로 여자배구 판은 들썩였고,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트레이드에 이어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원인이 되었다. 여자배구팀을 보면 전체적으로 세터 가뭄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다영의 이적은 각 팀의 세터들이 대이동 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다영이 쏘아올린 공 |
이다영이 영입되기 전 흥국생명의 주전세터는 조송화였다. 이다영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 조송화는 이다영의 백업 세터로 전락할게 뻔했다. 당연히 조송화 본인은 이적을 원했을 것이고, 조송화를 원하는 팀들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조송화는 IBK기업은행을 선택했다. IBK기업은행에는 이나연이라는 주전 세터가 있음에도 말이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이나연과 조송화라는 세터진을 구성하며, 다음시즌 밝은 미래를 예상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나연을 현대건설에 내주고 신연경을 받아왔다. 조송화의 보상선수로 흥국생명에 내준 리베로 박상미를 대신해 수비가 좋은 신연경을 영입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리베로 박상미를 보호선수로 묶지 않은 건 김우재 감독 본인이다. 아마 지난 시즌 복귀한 리베로 한지현을 염두에 둔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준수한 실력을 갖춘 박상미를 보호선수로 묶지 않은 건 의문이다.
이다영의 이적으로 주전세터가 부재한 현대건설은 이나연을 영입하면서 한시름 놓게 되었다. 이다영의 보상선수로 흥국생명에서 데려 온 신연경을 활용하여 주전급 세터를 영입했으니, 엄청난 이득이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왜 그랬을까? 왜 주전급 세터 이나연을 내주고, 부상이 잦고 경기 경험이 적은 신연경을 데려 왔을까?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트레이드는 얼마 전에 또 성사되었다. 바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트레이드다.
이해할 수 없는 트레이드의 연속 |
한국도로공사 역시 이효희의 은퇴와 코치 전향으로 주전 세터가 부재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었다. 신예 이원정에게 많은 경기 기회를 부여하고, 이효희가 뒤를 받쳐주었지만 이원정의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FA 시장에서 주전급 세터를 잡으려 했지만 시장에 나온 세터들은 한국도로공사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렇게 한국도로공사는 다음 시즌 주전 이원정, 백업 안예림으로 불안하게 가나 싶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GS칼텍스의 주전 세터 이고은을 받아오고 이원정을 내주었다. 물론 한국도로공사의 유서연과 GS칼텍스의 한송희가 더해져 2:2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사실상 이고은과 이원정의 트레이드가 아닌 이고은과 유서연의 트레이드라 보는게 옳다. 하지만 이고은에 비해 유서연의 무게감은 확실히 떨어진다. 이고은은 리그 전체적으로 귀한 주전급 세터고, 유서연은 그저 장래가 촉망한 레프트다. 그런데 GS칼텍스가 이 트레이드에 응한 것이다.
물론 한국도로공사는 엄청난 이득이다. 백업 레프트와 세터를 내구고 주전급 세터를 받아온 것이다. GS칼텍스가 이고은을 내준다면, 한국도로공사에서 최소한 하혜진 정도는 받아와야 어느 정도 균형이 맞다. 그럼에도 유서연에 만족한 GS칼텍스다(아니면 엄마센터 정대영이나 부상 중인 배유나라도 받아왔어야 했다).
앞선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트레이드, 그리고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트레이드 모두 불균형한 트레이드다. 냉정하게 말하면 주전급 세터를 잃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트레이드로 엄청난 이득을 보았다. 그럼에도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이 트레이드에 응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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