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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V리그 프로배구 시즌 종료

한국배구연맹(KOVO)는 임시 이사회를 통해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조원태 KOVO 총재는 이의 없이, 1분 만에 시즌 종료가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리그를 재개한다고 해도 경기장 대관 문제 및 최근 정부의 실내 모임을 자제하라는 강력 권고안이 내려져 어려움이 가중될 뿐이다. 다만 순위 방식, 기록 인정 범위, 상금 활용 등을 논의하느라 회의가 길어졌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문제다. 리그 중단 후 3주 가까이 흘러, 경기력이 떨어지고, 일부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로 사기마저 저하된 상태였다. 실제로 IBK기업은행의 어나이를 비롯해, 삼성화재의 산탄젤로, 한국도로공사의 산체스 등이 고국으로 돌아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이라 리그 재개는 얻을 게 없다.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다시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할 상황이라, 선수들의 건강은 물론 배구의 인기관리 차원에서도 얻을 게 없는 선택이다.

순위는?

 

순위 결정 기준은 5라운드 종료 시점이다. 남자부 1위는 우리카드, 여자부 1위는 현대건설이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2위 대한항공과 승점 4점, 여자부 현대건설은 2위 GS칼텍스와 승점 1점 차이다. 우승팀을 정하진 않았지만 순위에서 밀린 2~3위 팀들은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조기 종료로 순위는 결정되었다. 하지만 우승팀은 없다. 정규리그를 모두 소화하지 못 했고, 챔피언결정전도 열리지 못했다. 따라서 1위 팀은 있어도 우승팀은 없는 시즌으로 마무리된다. 대신 이사회의 논의 끝에 신인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순서는 이번 순위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우승팀에게 주어질 상금도 없다. 남자부의 경우 1위팀 1억 2천만 원, 2위 팀 7천만 원, 3위 팀 3천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었다. 여자부의 경우 1위 팀 1억 원, 2위 팀 5천만 원, 3위 팀 3천만 원이다. 이사회 결과 1~3위 팀에 상금은 지급하되, 다시 KOVO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돌려받는다. 상금은 현장에서 뛰는 기록원, 심판, 전문위원 등의 생활 자금으로 활용된다.

선수 기록은?

팀 순위는 5라운드 종료 시점으로 결정되었지만, 선수 기록은 최종 경기가 끝난 시점까지 인정된다. 즉 6라운드에서 얻은 개인 기록도 인정된다. 한국배구연맹은 기록에 대해서는 절대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인 기록이 곧 명예인 선수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개인 수상 기준은 5라운드다. 5라운드를 기점으로 각 부문 수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또 FA(자유계약선수)는 전체 경기수의 40%를 뛰어야 한다는 원래 규정 대신, 소속팀이 치른 경기수의 40%를 뛰면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다음 시즌은 어떻게?

시즌은 조기 종료되었지만,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구단들은 바빠진다. 먼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개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국배구연맹은 외국인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 한 이래, 매년 주로 유럽에서 행사를 열었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유럽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4월 말에 시작될 외국인 트라이아웃은 체코 프라하로, 4월 27일 출국 계획이 잡혀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체코행은 불가능하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 역시 유럽 출신 선수들의 출입국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역시 좋은 답은 아니다.

 

 

또 다음 시즌을 언제 시작하느냐도 변수다. 겨울철 실내 스포츠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배구는 실외 스포츠 프로야구와 최대한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는 가운데 프로야구 개막도 점점 늦춰지고 있다.

 

빨라도 4월 20일 이후 개막할 방침이었지만, 현재 상황으로 보아 이마저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야구 일정에 따라 배구 일정도 미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밝혔다. 내년 리그는 정상적으로 가야 하는데, 코로나19의 장기화 조짐에 따라 이마저도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올림픽 그리고 김연경

올해 치뤄질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은 연기 수순을 밟고 있다. 일본은 강력히 개최를 주장했지만 현재 유럽을 비롯한 미국에서 수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적고, 방역에 성공(?)했다 가정하더라도 올림픽 개최는 연기가 최선의 방법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올림픽 예선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마저 1년 연기안을 제시했다. 따라서 일본 도쿄 올림픽은 올해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을 위해 준비했던 선수들은 다시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면,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도 연기된다. 김연경의 나이와 기량을 보았을 때 도쿄 올림픽이 그녀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미 서른을 넘긴 나이다. 기량은 여전하지만 다시 1년을 기다리며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올림픽 대표팀의 고령화도 생각해봐야 한다. 김연경을 비롯해 한송이, 김해란, 김수지, 오지영, 양효진 등이 서른을 훌쩍넘은 나이로 분투하고 있다. 이번 태국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만 보아도 고참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대표팀에서, 다시 1년이란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는 건 팀 전력 저하를 불러올 수 도 있는 민감한 상황이다. 

 

어쨌든 프로배구 리그는 조기 종료되었고, 올림픽도 연기 수순을 밟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이 준비해야 할 것은 다음 시즌과 내년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이런 어려움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준비하면 된다. 현재 여자배구 올림픽 대표팀은 역대 최강 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연경이 있으면 메달권도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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