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 마케팅 효과는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에서 손흥민보다 유명한 사람은 누굴까? 문재인 대통령? 방탄소년단(BTS)? 그리고 또 누가 있을까?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마 손흥민은 세 손가락안에 꼽히는 유명인이 아닐까 싶다. 비단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해외에서의 인기를 고려하면 그 위상은 더 높을 것이다.

 

손흥민의 위상이 높은건 물론 그의 경기력 때문이다. 손흥민은 매 시즌마다 두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아시아 선수 최다득점 기록도 갱신하여, 명실상부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출신으로 유럽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은 많지만, 손흥민 만큼의 위상과 경기력을 겸비한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광고업계에서도 손흥민에게 무수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이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면, 그 효과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로 파급되기 때문이다. 손흥민이라는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2014년

게토레이, LG전자

 

2017년

아디다스

 

2018년

하나금융그룹, TAG Heuer, SK텔레콤

 

2019년

질레트, 안티푸라민, 슈퍼콘, TS샴푸, 영웅신검, T15G, 파워에이드, 신라면, 비비고 국물요리, 하이원 워터월드, 하나은행

 

 

 

 

손흥민은 이름만 들어고 굵직 굵직한 대기업, 유명브랜드 광고를 찍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광고료가 6개월 전속 6억원 정도라 한다. 수지, 김연아, 전지현 등이 1년 전속 10억을 받는것 이상으로 책정되고 있다. 물론 손흥민의 주급이 약 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광고업계에서 손흥민이 가지는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손흥민이 유명할까? 몇년전 싸이(PSY)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불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해외만 나가면 "두유노 싸이(Do you know PSY)?"를 자랑스레 묻고 다녀, 얼굴을 붉히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인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제 그 대상이 바뀌었다.

 

국뽕의 대상이 싸이(PSY)에서 손흥민으로 이동했다. 유투브를 비롯해 해외반응을 전하는 모 사이트는 거의 손흥민 글로 도배가 되어 있다. 손흥민이 골 한번 넣으면, 중국반응, 일본반응, 영국반응, 베트남 반응 등이 속속 올라온다. 자국팬들은 그 반응을 보고 흐뭇해하고, 언론에서도 이 사이트를 보고 기사를 쓸 정도다.

 

손흥민의 진가는 통계로도 입증이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에 따르면 유럽 35개리그 프로축구 리그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표화한 2019~2020시즌 인스탯 퍼포먼스 인덱스를 발표했다. 이 지표에서 손흥민은 337점을 받아 멤피스 데파이(리옹), 마르코 베라티(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로만 한정하면 사디오 마네(리버플), 반 다이크(리버플),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시티)에 이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 선수 중에는 손흥민의 순위가 가장 높아 확고 부동한 주전, 에이스로 올라섰음을 입증하고 있다. 

 

여전히 리오넬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가 부러운건 사실이지만, 우리에게 손흥민이 있어 자랑스럽다. 해외 어딜 나가도 손흥민을 아는 사람을 찾는건 정말 쉽다. 물론 답정너 대답을 들으려 "Do you know SON?"을 묻고다녀,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우리에겐 손흥민이 있다. 박지성 이후 우리를 잠 못들게 하는 또 하나의 선수가 등장했다. 골대 앞에서 시원한 슛팅으로 골망을 가르는 선수가 우리에게 있다. 경기가 끝나고 유명 선수들이 손흥민과 악수하고, 유니폼을 교환하러 찾아온다. 우리도 이런 선수를 갖게 되었다.

 

 

 

 

손흥민의 등장으로 축구인기는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어, 최근에는 K리그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늘고 있다. 물론 모두가 손흥민의 공이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 인기를 대표하는 마스코트와 같다. 손흥민의 역사는 아직도 쓰여지고 있다. 그는 아직도 전성기다.

 

2020/02/03 - [스포츠 이슈] -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흥민, 무엇이 대단한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흥민, 무엇이 대단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