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다. 손흥민이 월드클래스(이하 월클) 선수냐 아니냐는 이제 논할 가치도 없다. 그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진정한 월클 선수다. 다부진 체격으로 몸 싸움에 능하며, 누구보다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하는 선수다. 우리나라 스트라이커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골 결정력 부족을 단번에 해결해준 가뭄의 단비같은 선수다. 우리도 손흥민의 등장으로, 세계에 자랑할만한 선수가 생겼다. 축구 좀 본다는 사람들치고 손흥민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런 손흥민의 최대 장점이라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양발을 꼽는다. 축구선수라면 주로 쓰는 발이 있기 마련이다. 그 유명한 메시는 왼발 골이 80%이상이며, 호날두는 오른발 득점 비율이 높다. 반면 손흥민은 양발을 균형있게 쓰며, 고루 점수를 내고 있어 더 특별하다.
양발을 쓴다는건 어떤 장점이 있을까? 먼저 축구선수라면 상대팀을 분석하는건 기본중의 기본이다. 특히 상대팀의 골잡이가 어느 위치에서, 어느 각도로, 어느 발을 사용해 주로 골을 넣는지는 주요 체크사항이다. 수비수와 골키퍼 역시 이를 분석해, 상대가 어느 타이밍에 어느 발로 슛을 때리는지 예측하고, 수비 위치를 결정한다.
그런데 손흥민은 양발을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추측을 무력화시킨다. 골대를 앞에 두고 슛을 날리기전 공격수와 수비수(골키퍼 포함)는 기민한 수 싸움을 이어간다. 공격수의 페이크 동작을 보고, 수비수는 마치 가위바위보를 하듯이 좌, 우, 가운데 중 하나를 선택해 마크해야 한다.
슛을 날리면 골키퍼 역시 그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야 한다. 이때 볼을 차는 발이 왼발이냐 오른발이냐는 공이 날아오는 방향과 각도를 결정한다. 따라서 공격수가 양발잡이라면, 골키퍼는 멘붕에 빠질 확률이 높다. 손흥민의 장점은 여기에서 나온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총 13골을 기록중이다(2020년 2월 3일 기준). 이 중 오른발로 5골, 왼발로 7골, 머리로 1골을 뽑아내었다. 즉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발을 고루쓰며 득점을 내고 있다. 수비수와 골키퍼로써는 정말 상대하기 어려우면서도, 싫은 선수 일 것이다.
손흥민 외에도 양발을 쓰는 선수들이 있다. 우스만 뎀벨레(FC 바르셀로나), 페드로 로드리게스(첼시), 이반 페리시치 등이 양발로 균형잡힌 골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상대팀이 막기 까다로운 양발을 사용해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양발을 사용한다고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어느 한발에 특화되지 못해, 슈팅을 비롯해 골 결정력이 부족해질 수 도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주로 쓰는 발을 이용해, 골을 기록한다. 우리가 흔히 왼발의 마법사, 오른발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붙는 선수들이 그렇다.
즉, 어느 한발을 특화시켜 본인의 주무기로 삼는 것이다. 따라서 그 무기는 누구보다 강력한 한방을 구사해,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양발 모두가 주무기다. 어느 한쪽 발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게 사용하여 골을 기록하고 있다.
언뜻 생각하면, 그럼 모든 선수들이 양발을 잘 쓰도록 연습하면 되는게 아닐까?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쉽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본인을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글씨를 쓰거나, 밥을 먹을 때 주로 사용하는 손이 있다. 대부분 오른손이나 왼손 중 하나를 주로 사용한다.
본인이 오른손 잡이라면,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한번 해보자. 아마 바보처럼 젓가락을 떨구거나, 마음처럼 움직이지 못 할것이다. 그렇다. 이게 하고 싶다고 쉽게 되는게 아니다. 즉, 축구선수들이 하고 싶어도 못하는게 양발을 균형있게 쓰는 것이다. 이를보면 손흥민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도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항상 월클에 목말랐던 우리에게, 그림같은 골로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는 선수다. 손흥민의 등장으로 우리나라 축구계의 판도가 바뀌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손흥민은 항상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는다. 그 틈을 이용해 다른 선수들이 골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손흥민의 위상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손흥민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고, 한국인만 보면 미스터 손을 찾는다. 손흥민이라는 단 한명의 축구선수가 만들어낸 파급효과가 정말 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손흥민을 보러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찾아가고,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을 이용해 아시아 마켓팅을 하고 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고 해서 유명한건 아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세계 4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 출신 선수들은 차고 넘친다. 그중에서도 손흥민은 최고 중 최고에 속한다. 누구하나 손흥민과 비교 할만한 활약을 하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손흥민의 장점은 양발에서 나온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빠른 스피드와 기민한 몸동작으로 골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 손흥민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매 시즌 평균 두자릿수 이상의 골을 기록하고 있다. 현 소속팀인 토트넘에서도 주전을 넘어,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앞으로 손흥민이 나아가야 할 길이 쉽지많은 않다. 현 소속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거나, 이적을 통해 우승을 넘볼 수 있는 팀으로 옮길 수 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손흥민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의 선택으로 우리는 또 밤잠을 설치며 그를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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