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프로그램을 보면 평론가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잘 나가는 평론가는 1주일에 20개 이상의 방송을 한다네요. 김준일, 장성철, 윤희석, 서용주 등은 틀면 나온다 해서 수도꼭지로 불립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한 번도 선거에서 당선된 적 없는 낙선자들입니다.
물론 김준일, 장성철 평론가처럼 출마 의사가 없는 경우도 있죠. 윤희석, 서용주처럼 경선에서 떨어져 선거에 나서지 못한 평론가도 많습니다. 이들은 왜 매일 방송에 출연하며 정치현안에 대한 평론을 할까요? 실전경험이 없는데 왜 이들의 말을 신뢰해야 할까요?
정치평론가들의 출신성분은 다양합니다. 전 국회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정당인, 변호사 등 직업, 경력도 다릅니다. 중도를 표방하는 평론가도 있지만 대부분 보수와 진보로 나뉩니다. 좌우로 갈라져 지지하는 정파의 입장을 대변하고 항변합니다.
국회의원도 정치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만 보수는 받을 수 없습니다. 출연하는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얼굴을 알리는데 주력하죠. 돈도 못 받는데 자주 출연할 필요성을 못 느껴 몇몇 잘 나가는 방송에만 얼굴을 드밉니다.
정치평론을 생계로하는 이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불러주는 곳은 어디든 갑니다. 회당 출연료가 20~30만 원, 잘 나가는 평론가는 그 이상을 호가합니다. 전용 운전기사를 두고 분 단위로 움직이며 말말말을 쏟아냅니다.
방송출연 말고는 따로 수입원이 없습니다. 국회의원은 급여와 수당이 나오고, 변호사 출신은 변호일을 합니다. 가진거라고는 말 뿐인 평론가는 방송이 끊기면 생계가 위협받습니다. 그러니 방송국 PD, MC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유튜브가 없던 시절 정치평론가는 TV와 라디오가 전부였죠. 방송은 한정되어 있으니 출연할 수 있는 횟수도 제한적이었습니다. 정치평론을 하고 싶어도 펼칠 무대가 적으니 인력풀도 적었죠.
유튜브 시대가 열리면서 누구나 방송에서 떠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겼죠. 아무도 안봐주어도 혼자 떠들며 자신만의 정치관을 피력합니다. 유력한 정치인, 기자, 변호사 등은 자신만의 채널을 열어 수십만에서 100만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유튜브 채널은 수백만의 구독자와 함께 방송을 합니다. 이들은 충성도가 높아 매일 방송을 시청하며 후원도 아끼지 않습니다. 슈퍼챗을 쏘고 멤버십에 가입하며 충성경쟁을 하죠. 충성도 높은 구독자 덕분에 정치평론가의 무대도 넓어졌습니다.
게 중에는 코미디언 출신도 있고,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도 있습니다. 정규재, 조갑제처럼 70~80대도 있습니다. 20대부터 80대까지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평론가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당선 경험없는 정치평론가의 말을 신뢰해야 할까요? 현직 경험도 없는데 현안에 대해 떠드는걸 왜 우리가 들어주어야 할까요? 분명 맹점이 있습니다. 현직 출신이면 좋겠지만 낙선했다고 해서 정치 현안과 멀어져 있는 건 아닙니다.
유력한 정치인을 보좌하며 다양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수십년간 쌓아온 인맥을 이용해 매일 현안에 대한 비밀 정보를 캐오죠. 방송이 끝난 후 술자리, 식사자리에 참석하며 현안에 얽혀있는 이들과 소통합니다.
비밀정보를 잘 캐오는 평론가는 몸값이 높습니다. 대통령, 국회의원과 다이렉트로 소통하며 정보를 얻는 이는 대변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정당 대변인, 정부 대변인의 말보다 더 신뢰가 가 시청자들은 혹하며 마음을 뺏기죠.
누가 더 자신의 진영을 잘 방어하고 상대를 잘 공격하냐를 겨루기도 합니다. 상대 진영을 잘 공격하고, 본인 진영을 잘 방어하면 인지도가 오르죠. 오른 인지도는 향후 출마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인지도 높은 정치평론가는 공격수, 스피커로 불립니다. 얼굴이 알려진 스피커가 있다는건 정당에 큰 자산이 됩니다. 어느 현안을 다루던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기에 호소력도 높아집니다. 스피커 역할을 하는 정치평론가는 몸값이 높습니다.
보수의 이준석, 장성철, 장예찬 등이 있습니다. 진보에는 김어준, 이동형 등이 있죠. 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박성민, 김준일 등도 있습니다. 진영은 다르지만 항상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고 여기에 중도 역할을 하는 평론가가 함께 방송을 합니다.
소리를 지르며 싸우는형. 냉철하게 분석하며 조곤조곤 말하는 형. 비웃음과 자조를 섞어가며 조롱하는 형. 정치평론하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자신 진영의 사람들을 만족시켜 준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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