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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OK 테살로니키

이재영과 이다영이 이적한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는 1995년에 창단된 여자 배구팀이다. 현재 그리스 A1리그 소속이며, 홈 경기장은 PAOK 스포츠 아레나다. 2018-19 그리스컵 대회 5위, 그리스 Pre League 1위를 차지했다. 2020-21 시즌에도 그리스컵 대회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그리스 여자배구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현재 대한민국 여자배구 세계랭킹은 9위다. 1위가 세르비아, 2위 중국, 3위 미국, 4위 브라질 순이다. 일본은 6위, 터키는 11위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에 오른 대한민국이며, V리그 역시 나름 준수한 수준이다.

 

그리스 여자배구는 유럽리그 랭킹 37위 수준이다.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려면 리그 랭킹 7위안에 들어야 한다. POAK 테살로니키는 CEV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낮은 CEV컵대회에서 뛰고 있다. 그리스 여자배구는 물론 POAK테살로니키는 강팀은 아니며 수준도 대한민국보다 한참 아래로 평가된다. 

 

영입 이유는?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은 지난 시즌 학폭 논란으로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올 시즌 시작 전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을 선수 등록하려 했으나 여론이 악화되어 등록을 포기했다. 게다가 이다영은 결혼 사실이 공개되고 남편과의 불화설도 논란이 되고 있다.

 

흥국생명에서 이탈 한 이재영과 이다영은 해외이적을 추진했고, 그리스 POAK테살로니키가 그 주인공이 되었다. 이재영의 연봉은 6만유로(약 8,200만원), 이다영은 3만 5천유로(약 4,800만원)에 계약했다. 전 시즌 이재영의 연봉은 6억, 이다영의 연봉은 4억원이었다. 

 

약 80%정도 삭감된 금액이지만 이재영과 이다영은 계약서에 사인했다. POAK테살로니키 측은 두 선수에게 아파트와 자동차 그리고 통역을 지원한다. 연봉만 놓고 보면 대폭 삭감되었지만, 경기에 다시 출전할 수 있고 잘만하면 상위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POAK테살로니키 팀 입장에서는 로또를 맞았다. 이재영은 V리그 최고의 레프트로 꼽혔고, 김연경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활약할 선수였다. 이다영 역시 V리그 최고의 세터며, 국가대표 부동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POAK테살로니키는 이재영과 이다영을 적은 연봉으로 영입해 자국 그리스 리그는 물론 CEV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두 선수가 상위리그로 진출한다면 이적료 등을 두둑이 챙길 수 도 있다. 

 

 

현지 반응은?

전 그리스 국가대표 감독이자 현 POAK테살로니키 감독 타키스 플로로스(Takis Floros)는 이다영을 두고 세계 최고 세터 중 한 명이라며 극찬했다. POAK테살로니키 팀 역시 이다영을 세계 정상급 리그 중 하나인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세터라며 치켜세웠다. 

 

이재영 역시 올림픽 및 각종 국제 대회에서 TOP 레프트로 이름을 날렸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선수라 평가하고 있다. 그리스 언론 역시 쌍둥이 자매의 합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들이 여자배구의 흥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PAOK테살로니키 선수명단

▶ 감독 : 타키스 플로로스(Takis Floros)

 

▶ 세터

- 이다영 : 1996년생, 키 179cm

- 엘리자벳 일리오풀루(Elisavet Iliopoulou) : 2001년생, 키 176cm

- 알렉산드라 메로둘라키(Alexandra Merodoulaki) : 2005년생

 

▶ 라이트

- 밀라그로스 칼라(Milagros Collar) : 1988년생, 187cm. 한국 V리그 현대건설에서 뛴 경험이 있다. 등록명은 마야. 

 

▶ 레프트

- 이재영 : 1996년생, 179cm

- 에반젤리아 메르테키(Evangelia Merteki) : 1991년생, 190cm

- 마리아 클렙코우(Maria Klepkou) : 2000년생, 178cm

- 스타마티아 키파리시(Stamatia Kypariss) : 2002년생, 184cm

- 줄리엣 피돈 르블루(Juliette Fidon-Lebleu) : 1996년생, 185cm

 

▶ 센터

- 이오안나-람프리니 폴리노풀루(Ioanna-Lamprini Polynopoulou) : 1995년생, 182cm

- 안나 칼란타체(Anna Kalantatze) : 1997년생, 182cm

- 키리아키 테르조글루(Kyriaki Terzoglou) : 2003년생, 186cm

- 안드로마치 치오그카(Andromachi Tsiogka) : 2001년생, 190cm

 

▶ 리베로

- 마리아-아이카테리니 크산토풀루(Maria-Aikaterini Xanthopoulou) : 1998년생, 163cm

- 엘레니 파파도풀루(Eleni Papadopoulou) : 2004년생, 159cm

 

주전 가능성은?

사실 학폭 논란이 밉기는 하지만 이재영과 이다영은 V리그에서 손꼽히는 플레이어다. 이재영은 명실상부한 V리그 최고의 레프트로 득점과 리시브, 에이스 역할 등 모든 면에서 김연경 다음 가는 선수다. 흥국생명에서 뛸 당시 한 경기에서 40 득점 이상을 올리면서도 리시브 효율이 40%가 넘는 괴물 같은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이다영은 179cm의 장신 세터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블로킹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특히 라바리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부동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던 선수다. 세터면서도 공격 본능이 강해 V리그 최초로 한 경기에서 10 득점을 올린 유일한 세터이기도 한다. 

 

그리스 리그와 CEV컵 규정상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이 있긴 하지만, 기량만 놓고 보면 주전자리는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현지 적응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며, 또 선수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특히 이다영은 세터라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이 더 중요하다.

 

PAOK 테살로니키 팀에는 한국에서 뛰었던 마야가 소속되어 있다. 마야는 스페인 출신으로 2018-19, 2019-20 현대건설에서 활약했다. 이다영과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현지 적응에 마야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미래

이재영과 이다영은 PAOK테살로니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1년간 활약 여부에 따라 재계약 혹은 다른 리그로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또 국내 여론이 잠잠해지면 V리그 복귀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배구 선수 중 해외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건 김연경과 김사니뿐이다. 김연경은 말할 것도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터키, 중국, 일본 리그를 평정한 월드 클래스다. 김사니는 아제르바이잔 리그에 진출했지만 부상에 시달리며 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이재영과 이다영이 해외진출 3~4호로 기록되었다. 국내에서 악화 된 여론을 피하기 위해 도피성 해외 진출로 볼 수 도 있지만, 아직 젊은 나이라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상위리그 진출 혹은 국내 복귀를 노리기 좋은 자리다. 

 

물론 이재영과 이다영은 진실 된 사과로 피해자와 국내 팬들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 상위리그 진출 혹은 국내 복귀는 그 이후에 타진하는 게 옳다.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길게 끌고 있는 이 논란을 하루빨리 종식시키는 게 필요하다. 

 

 

2021-2022 V리그 여자배구 경기일정 한눈에 보기│전력분석

▶10월 경기일정 날짜 요일 경기 시간 장소 16일 토 GS칼텍스 vs 흥국생명 16:00 서울장충 17일 일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 16:00 수원 19일 화 AI페퍼스 vs KGC인삼공사 19:00 염주종합 20일 수 한국도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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