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인 고점매수로 수익 내는 방법

저점매수 고점매도

저점 매수 고점 매도는 주식투자의 기본이다. 싼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팔아 수익을 내는 방법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같은 주린이들은 항상 반대로 하곤 한다. 고점에 매수해 저점에 매도하는 게 주린이의 기본 루틴이다. 

 

그리곤 주식투자가 어렵다고 말한다. 사실 주식 가격의 저점, 바닥은 누구도 알 수 없다. 현재 가격이 적당한지, 비싼지, 싼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과 이를 나타내는 지표가 있지만 이것만으로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건 쉽지 않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증시가 와르르 무너졌다. 그리곤 반등에 반등을 거듭해 우리나라 코스피는 3천을 뚫었다.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주식투자를 하면 집안을 말아먹는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요즘은 아니다.

 

주위를 한번 둘러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친구, 친척, 직장 동료 너나 할거없이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다. 저금리 사회에서 돈을 은행에만 묵혀두는 건 오히려 돈을 잃는 것과 같다. 그래서 주식투자, 코인, 부동산 등으로 재테크를 해 돈을 불려야 한다. 

 

주식투자는 일반인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이다. 아니, 요즘은 월급이 오르는 거보다 내가 산 주식이 오르는걸 더 기대하고 선호한다. 주식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도 제법 보이며, 이들은 유튜브에 나와 무용담처럼 주식 투자 방법을 설파한다. 

 

 

불안한 버티기

하지만 불안하다. 오늘 7만원에 산 삼성전자 가격이 과연 적당한 것일까? 배당금은 얼마나 나올까?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하고, 공급 부족이 하다는데 왜 안 오르지? 이건희 회장 사망 후 내야 할 상속세가 어마어마하다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상속세를 내는 건 아닐까?

 

하루에도 수십번씩 내 주식의 향방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한다. 뉴스에서 들여오는 단편적인 소식에도 귀를 기울이며, 작은 악재라도 있는 날은 매도 버튼에 손가락을 올리고 불안해한다. 처음 주식을 매수할 때는 "2~3년 가지고 있으면 분명 수익이 날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보통은 2~3주 안에 매도하는 게 우리 주린이의 일상이다. 

 

성장성이 높은 산업, 우량주, 배당주 등에 장기 투자하면 대개 수익이 난다. 모두가 알고 있고, 주린이도 가슴에 새겨두고 있다. 장기투자로 수익이 나는건 알지만, 버티는 게 어렵다.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내 주식에 대한 갖가지 소문과 글들이 난무해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다. 

 

지금 악재가 있으니,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잠깐 빼놓을까? "떨어진 다음에 다신 들어가면 되지~." 아니면 "이번 기회에 종목을 갈아탈까?" 등등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매수했던 주식을 언제 얼마의 가격에 매도를 할까 밤 새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의도적인 고점매수

장기투자, 어떻게 해야할까? 현재 목돈 5천만 원이 있는데 이걸 3~5 종목에 분산 투자해 3년간 묵히면 고수익을 낼 수 있을까? 난 의도적인 고점매수와 물타기로 장기투자를 하고 있다. 한 번에 목돈을 투자하기보다,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난 올 초 씨에스윈드를 8만 5천원에 매수했다. 지금으로 보면 엄청난 고점, 펜트하우스 급이다. 한화솔루션 역시 5만원대에 매수했다. 신재생 에너지가 각광받을게 분명하고, 앞으로 2~3년안에 가장 큰 성장을 이룰 산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씨에스윈드는 풍력 관련주,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에너지 관련주다.

 

 

하지만 첫 매수 금액은 얼마 되지 않았다. 투자할 돈도 적었고, 한번에 큰 금액을 투자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매달 일정 금액을 들여 씨에스윈드와 한화솔루션을 계속 매수했다. 그 결과 씨에스윈드 평단가 7만 5천원, 한화솔루션은 4만 5천원 정도로 낮췄다.

 

지금도 평단가가 높지만, 마이너스에 대한 불안함이 전혀 없다. 오히려 플러스가 나면 더 사지 못한게 아쉬울 정도다. 일단 적은 금액으로 매달 투자하기 때문에 손실에 대한 우려가 없다. 없어도 되는 돈을 투자하기 때문이다. 신재생 에너지가 앞으로 2~3년 안에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이기에 계속해 매수를 하고 있다. 

 

물론 악재 때문에 마이너스 30~40%를 찍은 날도 있었다. 반대로 수익이 10~20%가 났던 날도 있다. 난 마이너스 건 플러스 건 전혀 매도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면 더 샀지, 매도는 하고 싶지도 생각도 안 났다. 이렇게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 건 순전히 고점매수, 매달 투자 전략 때문이다.

 

매달 투자를 할 것이기에 내 평단가 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하는게 유리하다. 마이너스에서 매수하면 평단가가 점점 떨어지고, 앞으로 주식이 올랐을 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탈출하려고 물타기를 하는 것과 방법은 같지만, 투자의 자세는 전혀 다르다. 

 

장기투자로 수익내기

난 씨에스윈드와 한화솔루션에 투자해 수익을 내려한다. 현재 투자하려는 총금액의 4분의 1 정도 집어넣었다. 앞으로 2~3년간 매달 일정 금액을 가지고 매수를 계속할 것이다. 마이너스일 때 만 매수를 할 것이고, 플러스일 때는 킵 해두었다가 마이너스가 나는 날을 기다릴 것이다. 지금까지도 이 전략으로 투자를 해왔다. 

 

이 전략에 따르면 고점매수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매달 투자를 하려면 계속 마이너스가 나는 게 좋은데, 고점 매수가 더 유리하다. 고점에 매수 해 매달 투자를 하면 버티는 힘이 생긴다. 계좌가 빨간색일 때는 매수를 할 수 없으니 오히려 더 아쉽다.

 

내가 투자한 종목이 당장 수익을 내도 기쁘지 않다. 내가 원하는 수익은 10~20%가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니 난 계속 매수해 장기 투자로 수익을 낼 것이다. 내가 버티면서 계속 매수를 하는 원동력은 믿음에 있다.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신재생 에너지 효율에 대한 의심, 탈원전에 대한 반발, 전 세계적인 전력난 등 여러 악재가 많다. 그럼에도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분명 다가올 미래다. 화성에 집을 짓고 사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미래임이 분명하다.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난 이 믿음이 절대 흔들리지 않으리라 본다. 

 

그러기에 오늘도 마이너스가 나고 있는 내 계좌를 봐도 불안하지 않다. 치킨 사먹을 돈을 아끼고, 공과금 내고 남은 돈을 합쳐 한화솔루션 1주를 더 샀다. 고작 1주 더 산다고 평단가가 크게 낮아지진 않지만, 이렇게 여유가 생길 때마다 계속 투자를 하고 있다. 주린이라면, 불안하다면 고점에 매수해 장기투자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

 

그런데 어떻게 고점 매수를 하냐고? 지금 당신이 매수한 그 가격이 바로 고점이다. 왜냐하면 앞으로는 마이너스 일때만 매수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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