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여자배구 대표팀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동의 에이스 김연경의 복근 부상으로 공격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아직 김연경의 부상에 대해서 대표팀의 정확한 언급은 없다. 팀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에이스의 부상이라 더 함구하는 분위기다.
준결승에서 만나는 대만은 한국보다 한수 아래라 평가받는 팀이다. 물론 방심해서는 안되지만 김연경의 공백을 지운 강소휘의 활약이라면 충분히 상대할만한 팀이라 예상된다. 문제는 12일에 있을 운명의 태국전이다. 태국이 카자흐스탄을 이기고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 대 태국, 이 운명의 결승전을 남겨두고 김연경의 출전이 절실한 한국팀이다.
김연경이 세계적인 선수라 불리는 이유는 탁월할 공격력과 수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192cm의 타고난 신장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이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뿜어져 나오는 스파이크와 유연한 수비 능력은 대표팀의 핵심 중의 핵심 요소이다.
현대 배구에서 레프트가 갖추어야 할 기본요소는 공격만이 아니다. 후위에서 상대의 리시브를 견뎌야 하고, 백어택 공격도 시도해야 한다. 그래서 종종 리시브가 불안한 레프트는 상대의 표적이 되고 만다. 집중 서브를 받고 코트 밖으로 물러나게 된다면, 갖고 있는 공격력이 아무리 출중해도 무쓸모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런 면에서 이재영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레프트로 활약하기 작은 키(178cm)지만 어마 무시한 점프력과 예리한 스파이크로 국내 리그 탑 레프트로 손꼽히는 선수다.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0점을 기록하면서 그 진가를 다시 한번 발휘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집중 마크를 받는 김연경을 대신해 주 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재영은 비단 공격만 잘 하는 선수가 아니다. 후위에서 때려내는 백어택도 강력하지만, 상대의 강서브를 이겨내는 리시브 능력까지 탁월한 선수다. 제2의 김연경으로 국가대표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김연경의 부상이 있기 전까지 강소휘는 원포인트 서버로 간간히 출전하였다. 그러나 지난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복근 부상을 당한 김연경을 대신해 서브로만 9 득점을 올려 공백을 충분히 메꿔냈다. 강소휘는 레프트로써 리시브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공격력만큼은 국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선수다.
두려움을 모르는 강소휘다. 상대의 블로커 벽이 아무리 높아도 항상 강공, 강공, 강공만을 고집하는 뚝심(?)있는 선수기도 하다. 강심장을 가지고 있어 불리한 상황에서도 항상 강스파이크 서브를 넣는다. 이제는 이소영과 함께 GS칼텍스를 책임지는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강소휘가 김연경의 부상 공백을 버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소휘가 대만전까지 활약한다면 김연경은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그러면 다음 태국전에서 김연경의 출전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픽으로 가는 본선 티켓이 걸린 경기라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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