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서쪽 끝에 위치한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나라다. 면적은 92,090㎢로 우리나라(남한)보다 약간 작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현재 약 1천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 언어는 포르투갈어가 공용어며 미란다어, 카탈루냐어, 스페인어도 일부 통용되고 있다.
포르투갈의 GDP는 2,364억 800만 달러(약 257조)로 세계 50위 정도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다. 1인당 GDP는 21,6087달러 PPP는 30,137달러로 세계 40위 안쪽이다. GDP로 보면 잘사는 축에 속하지만 서유럽에서는 스페인과 함께 가장 낮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다. 화폐는 유로(EUR)를 사용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국가다.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을 식민지로 삼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나라로 남미의 브라질, 아프리카의 앙골라, 모잠비크, 기니비사우, 중국의 마카오가 포르투갈령이었다. 식민지에서 착취한 물자를 토대로 승승장구하던 포르투갈 경제는 브라질의 독립을 시작으로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다른 유럽나라들이 식민지 착취 경제에서 체질개선을 하며 빠르게 성장을 이어나간데 반해 포르투갈은 1999년 마카오 반환을 마칠 때까지 식민지에 대한 의존성이 높았다. 현재도 브라질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많이 의존하고 있다.
그럼 우리가 보는 포르투갈은 어떨까?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포르투갈에 대해 아는바가 적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축구다. 그중에서도 날강두 호날두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만큼 포르투갈은 축구 강국으로 이미지가 있고 또 그 중심에 호날두가 있다.
다음으로는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은 알만한 사람은 알 것이다. 유럽여행이 쉬워지면서 포르투갈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에 다녀온 사람들이 늘고 있다. 리스본을 비롯한 포르투갈은 반드시 가야 할 필수코스는 아니지만 성지순례와 같은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관계는 1961년 수교하면서 시작되었고, 2017년에는 북한과 단교하며 우리나라와 단독 수교한 나라가 되었다. 경제와 민간단체의 교류는 많지 않았고, 정세균 의장 등 주로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호를 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포르투갈에, 포르투갈은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와 포르투갈의 경제를 비교해보면 한국이 확실히 우위에 있다. GDP는 한국이 세계 10위 안팎인데 반해, 포르투갈은 50위 정도다. 1인당 GDP 역시 한국이 1만 달러 정도 높다. 사실 유럽이 선진국이라고는 하지만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을 제외하면 한국보다 잘 사는 나라는 많지 않다.
포르투갈의 최저급여는 700유로, 리스본의 최저월급은 약 900유로다. 최저월급을 900유로라고 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120만 원 정도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저월급이 180~200만 원 정도라고 봤을 때 포르투갈의 최저월급은 우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외식비용을 보면 일반적인 수준으로 한 끼를 해결하려면 포르투갈은 8.5유로(약 1만 1천 원)로 우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다. 반면 야채를 비롯한 채소, 과일의 물가는 우리보다 저렴한 편이다.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포르투갈의 물가는 우리보다 현저하게 낮거나 높지 않고,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의 물가가 싼 편에 속하기는 하다.
결론적으로 포르투갈은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는 아니다. 축구 강국으로 꼽히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선수를 다수 배출한 것과 대항해시대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던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에 경제, 문화, 여행에서는 그다지 주목하고 있는 나라는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알아갈게 많은 나라가 포르투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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