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우리의 일상은 크게 변했다. 사람 간의 접촉은 최대한 자제되고, 많은 것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을 어려운 말로 언택트라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부터 우리는 이미 언택트 문화를 일상화하고 있었다.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고, 영상통화를 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없었더라도 언택트는 이미 다가올 우리의 미래였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언택트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 간의 접촉이 자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언택트가 트렌드라면 어떤 종목이 수혜를 받을까? 5G, 반도체, 영상통화, 카메라모듈, 게임 등 전문가들은 다양한 종목을 언택트 수혜주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언택트 대장주는 네이버와 카카오다. 실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이 바로 네이버와 카카오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사람들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밖에 나갈 수 없으니 많은 것을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이 늘어나고 덩달아 배송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회사원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학생은 화상수업을 받는다.
외식을 할 수 없어 배달음식을 시키고, 영화관에 갈 수 없으니 넷플릭스 가입자가 늘고 있다. 덩달아 메신저 사용, 인터넷 뱅킹, 영상통화, 웹툰, 게임 등 핸드폰과 컴퓨터로 접속하는 트래픽 양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있다.
얼마나 더 오를까? |
네이버와 카카오는 단순히 검색 포털사이트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대세인 구글과 야후가 우리나라에서 힘을 못쓰는 이유가 바로 네이버, 카카오 때문이다. 두 회사는 검색은 물론 쇼핑, 음악, 게임, 금융, 웹툰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며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그래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주가가 몇 배나 올랐다. 사람들이 네이버에 접속해 쇼핑을 하고, 카카오 메시저를 사용해 소통한다. 카카오뱅크는 가입자수가 천만을 넘었고, 네이버페이 역시 쇼핑몰과 연계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럼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를대로 오른 걸까?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언택트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다가올 미래였다. 코로나19의 등장으로 가속화되었을 뿐이지, 이미 간과할 수 없는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쉽게 말하면 코로나19로 은행 가기 어려워 카카오뱅크를 쓰던 사람이, 코로나19가 종식되었다고 해서 다시 은행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핸드폰 하나로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으니 굳이 발품을 파는 수고로움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언택트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공간의 제약도 받지 않는다. 그러니 코로나19가 종식되었다고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락세를 탈 것이란 전망은 옳지 않다. 물론 단기간의 조정은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성장동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두 종목은 코스피를 주도할 것이 분명하다.
그럼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까? 네이버와 카카오 중 어느 종목이 더 나은지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또 엔씨소프트, 삼성SDS, 더존비즈온 등 여러 종목이 언택트 관련주로 소개되어 어느 하나 콕 집어 투자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럼 ETF에 투자하면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한번에 |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 구성종목으로 포함 된 ETF는 TIGER 소프트웨어, TIGER KRX 인터넷 K-뉴딜,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각각의 ETF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구성비율이 다르고, 포함된 종목도 차이가 있으니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TIGER 소프트웨어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5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게임 관련주인 엔씨소프트와 IT 관련주인 삼성SDS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비중이 높다 보니 두 종목의 변동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며,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게임 관련주도 영향을 미친다.
TIGER KRX 인터넷 K-뉴딜 ETF는 더존비즈온(28.08%)이 가장 높고 네이버(24.12%)와 카카오(23.29%)가 뒤를 잇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재택근무 관련주로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언택트 관련주다. 또 케이엠더블유(9.44%)는 5G 대장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각각 2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네이버와 게임관련주 비중이 높다고 이해하면 쉽다. 구성비율은 낮지만 스튜디오드래곤, JYP Ent, YG, SM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그럼 어느 ETF가 가장 좋을까? 사실 모든 ETF가 네이버와 카카오의 비중이 50% 가까이 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게임 관련주가 더 높은 ETF가 있고, 더존비즈온과 케이엠더블유 같이 재택근무와 5G 관련주가 포함되는 등의 차이가 있다.
시가총액을 보면 TIGER 소프트웨어,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TIGER KRX 인터넷 K-뉴딜 ETF 순이지만 큰 차이는 없다. 그래도 한가지를 고르라면 TIGER 소프트웨어를 추천한다. TIGER 소프트웨어는 거래량도 많고 네이버와 카카오 비중이 가장 높다.
물론 ETF는 구성종목과 비율을 변동하기도 하니, 향후 종목구성이 바뀔 수 도 있다. 그러니 네이버와 카카오에 집중하여 가장 높은 비율로 포함되어 있고 거래량이 활발한 ETF를 고르는 게 낫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ETF는 개별 종목처럼 등락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쉽게 말하면 ETF는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더존비즈온 등 많은 종목의 주가변동을 추종하기 때문에 상한가를 치거나 하한가를 치는 건 기대하기 힘들다. 또 네이버가 10% 오르고, 카카오가 10% 떨어진다면 ETF의 등락폭은 이를 반영하여 미미하게 움직인다.
그러니 ETF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느긋하게 봐야 한다. 실시간으로 바뀌는 주식시세를 따라가기 보다는 미래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앞으로 언택트를 이끌어 갈 대표기업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조금씩 꾸준히 사모아 오래 묵혀두면 쏠쏠한 수익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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