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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망한 2차전지 산업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꼽으라면 단연 2차전지(이차전지)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향후 10년간 전기차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비단 석유와 가스 소비를 줄이는 것만이 아닌 환경문제 그리고 산업의 효율을 고려하면 전기차는 이제 반드시 다가올 우리의 미래다.

 

그중 전기차의 핵심이 되는 건 단연 2차전지다. 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는 충전이 불가능한 1차전지 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다. 쉽게 말해 2차전지는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를 말한다. 가장 보편적인 니켈·카드뮴 전지는 값이 싸지만 다 쓰지 않고 충전하면 에너지의 양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반면 리튬이온전지는 위와 같은 단점이 없고 출력도 좋다. 폴리전지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제조 단가가 낮으며 대용량화에도 유리해 차세대 2차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니켈수소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과충전과 과방전에 잘 견디어 수백 번 충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성능이 좋은 만큼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어려운 말은 재끼고 어찌 되었든 2차전지는 미래 유망한 산업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반도체 이후 미래를 이끌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차전지를 제조하는 기업들을 보면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2차전지 제조 기업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

2차전지 제조회사

LG, 삼성, SK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업들이다. 이런 대기업들이 수십년째 적자를 보면서까지 투자하는 것이 바로 2차전지다. LG화학은 올해 중국을 제치고 2차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왜 대기업들이 적자를 보면서까지 2차전지에 투자를 할까? 그 이유로 미래에는 산업지형이 개편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석유와 가스에 의존했던 자동차 원료 시장은 전기차로 재편될게 확실하다. 그래서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엄청난 고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수십 배로 뛰고 있다.

 

그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자동차 기업에 2차전지를 납품하는 것은 현재의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제조업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반도체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미래에도 반도체는 여전히 유망한 산업이지만, 시장 성장성이 지금처럼 클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많은 대기업들이 새로운 산업 즉 2차전지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2차전지를 만드는 업체들은 대규모 기술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향후 5년간 2차전지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2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차전지 소재회사

2차전지를 만드는 기업도 있지만, 그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들도 덩달아 주가가 오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배터리 핵심소재를 국산화했다. 2019년부터 양극재도 함께 생산하며 음극재와 양극재를 동시에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SKC는 리튬이온 전지의 음극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동박은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이동 경로 역할을 하며,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도 한다. 동박 제조에는 얇고 넓게 펼치는 기술이 필수적인데, SKC의 100%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극박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계 양극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10년 이상 축적된 기술로 이미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에코프로비엠이다. 양극재는 2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 중 하나로 배터리 원가에서 40% 비중을 차지하며 출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 양극재 전용 라인을 구축하는 등 국내 선도기업 중 2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최초로 1.5㎛ 초극박을 개발해 SKC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천보는 2차전지에 들어가는 전해질을 생산하고 있으며, 두산솔루스는 동박을 비롯해 2차전지 음극재에 들어가는 구리막인 전지박까지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여러 기업들이 2차전지 산업에 사활을 걸고 투자를 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 ETF

2차전지 산업이 유망한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어느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대기업에 투자하면 될까?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여 물적분할할 계획이다. 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영업비밀 침해를 두고 소송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SDI는 故이건희 회장의 사망으로 삼성 계열사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또 2차전지 소재 회사를 봐도 용어가 너무 어렵다. 음극재, 양극재, 동박 등 우리가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할까 싶다. 그렇다고 잘 모르고 투자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시장 변동에 따라 수혜를 입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이 나뉘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고민하다 보면 어느 회사에 투자할지 난감하다. 

 

그래서 나온게 2차전지 ETF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ETF는 TIGER 2차전지테마,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 KODEX 2차전지산업이 있다. 각 ETF는 구성하는 종목과 비율에 차이가 있을 뿐 모두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3가지 ETF 중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이 될 수 있다. 각 ETF는 구성하는 종목은 비슷하지만 구성비중은 차이가 있다. 예를들어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는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등의 2차전지 제조기업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TIGER 2차전지테마는 여러 기업이 10% 내외로 구성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2차전지 제조기업소재 기업 중 어느 포인트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ETF를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2차전지라는 산업의 움직임에 따라 ETF의 가격도 바뀌기 때문에 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방향성은 같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2차전지 제조기업, 소재 기업 이 정도만 고민한다면 쉽게 ETF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 ETF를 운용하는 투자사가 구성종목과 비율을 바꾸기도 해서 당장 어느 ETF가 가장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니 큰 고민 없이 어느 ETF에 투자해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ETF의 또 다른 특징은 등락폭이 적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LG화학이 상한가(30%↑)를 쳤어도, 삼성SDI가 하한가를 치면 ETF가격은 아주 쬐끔만 오르게 된다. 이렇듯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 변동이 다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크게 오르거나 크게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 ETF는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또 자주 주가변동을 확인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어울린다. ETF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산업의 미래성을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금 당장에는 2차전지 관련 이슈로 내리고 오르고를 반복하지만, 장기적으로 2차전지가 크게 오를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러니 당장의 이익과 손해에 눈길을 주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모아가는게 좋다. 요즘처럼 저금리 시대에서 재테크로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무조건 오를게 분명한 산업인 2차전지, 그중에서도 ETF를 선택한다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다.

 

물론 ETF는 등락폭이 크지 않아 다른 종목에 비해 수익률이 적다. 또 그만큼 손해도 크지 않다. 다시 말하지만 ETF는 단일 종목이 아닌 여러 종목이 합쳐진 것으로 산업의 미래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산업의 여러 기업들을 묶어둔 것이 ETF로 꾸준히 모아간다면 향후 괜찮은 수익을 안겨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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