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Pen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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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보면 참 힘겨운 삶이었다. 나 스스로에게 어깨를 두드려주며 잘해왔다고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다. 많은 고비가 있었다. 그 고비를 넘지 못해 좌절 할 때도 있었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매 순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물론 난 지금도 가난하다. 가진게 없다. 남들 보기에 평범한 것 같지만, 사실 모든 게 느렸다. 그 이유는 나의 고집 때문이었다.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어렵게 돌아왔다. 내가 그걸 원했고, 당시에는 그게 전부인 줄 알았다. 그래서 약간 후회도 된다. 그때 쉬운 길을 선택했다면, 지금 내 손에 좀 더 많은 게 쥐어져 있을 텐데...라고 말이다.

 

하지만 시간은 이미 지나갔다. 예전에는 내가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의 어려움에 슬퍼하고, 주저 앉아 신세한탄만 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런데 그 난관을 하나 둘 넘다 보니 내 성격도 달라져 있었다. 내성적이고 부끄럼 많았던 내가 능글능글해졌다.

 

 

사람을 대하는건 아직도 힘들지만 예전에 비하면 훨씬 능숙해졌다.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도 이제 떨리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말하기가 되었다. 그런데 왜 나는 디지털 노마드를 꿈꿀까? 그건 내가 몰랐던 나의 재능을 찾았기 때문이다. 아니 찾았다기보다는 생겼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당하다.

평범하게 살 수 있는데 왜?

사실 지금의 나는 평범하다. 보통의 직장에서 보통의 급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돈은 항상 부족하다.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보다 훨씬 많이 받고 있지만 여전히 돈에 쩔쩔매여 살고 있다. 그래서 부업을 찾아봤다. 쉬는 날에 편의점이나 주유소에서 일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기록용으로 간간히 블로그를 하긴 했지만 말 그대로 소소한 일상을 적은거 뿐이었다. 방문자를 늘리고 어쩌고를 생각해본 적도 없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지 반년이 넘었다. 지금 약 400개의 글을 썼고, 한 달에 30~5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글을 썼다. 여자배구를 좋아하고, 주식을 시작해 관련 글을 적고 광고를 달았다. 그러니 수익이 들어왔다. 사실 한달에 50만 원이면 나에겐 정말 큰돈이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한 나에게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어떤 사람은 한 달에 몇백, 몇천만 원의 수익을 올린다고 하는데 난 아직 그 정도 경지에 올라서진 못했다.

 

 

난 글쓰는게 좋다. 예전에는 알지 못했다. 글쓰기가 싫었던 적도 있었다. 대학원 논문도 겨우겨우 써서 통과했다. 그리고 한동안 글쓰기를 잊고 살았다. 물론 지금의 내가 글을 잘 쓴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난 글쓰기가 재밌고,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전달하고, 게다가 돈까지 벌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

갈림길에서 빠른 선택을 하려한다

난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갈 생각이다. 이미 블로그를 추가로 개설해 100개 가까운 글을 썼다. 내가 알지 못하던 분야지만 스스로 공부하여 글을 적어나가고 있다. 때로는 숨이 막히듯 글이 턱턱 막히는 날도 있지만 매일매일 1개 이상의 글을 써서 올리고 있다.

 

또 그렇게 모아진 글을 기초로 전자책을 출판하려 한다. 전자책은 내가 경험한 노하우를 적은 것이다. 누가 내 책을 살까 걱정도 되지만 안팔려도 그만이다. 사실 글이란 게 그렇다. 잘 쓴 글 때문에 방문자가 늘어나고, 판매도 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방문자가 없다고, 책을 못 팔았다고 내가 손해 보는 건 없다.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더라도 블로그를 운영한 경험이 있고, 수백개의 글을 쓴 덕분에 문장이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즉 시간과 노력은 필요하지만, 다른 사업처럼 투자금은 필요 없다.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돈을 잃지도 않는다. 그래서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이렇게 파이프라인을 하나 둘씩 만들어 나가, 최종적으로 이 파이프라인을 이어 내 삶을 바꿀 것이다. 난 매일 빡빡하게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벌 것이고, 내가 일하는 장소는 집, 호텔, 바닷가, 산 등 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꿈꾸는 삶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지금 누군가 나에게 물어오면 나를 블로거라고 소개하기 어렵지 않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난 작가가 되려 한다. 글쟁이가 되어 내가 써낸 글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그 대가를 받을 것이다. 사실 지금의 나도 좋다. 하지만 나는 더 나은 내가 되려 한다. 더 나은 나란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남들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것이다. 난 갈림길에서 이 선택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난 이미 그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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