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Penguin

반응형

내가 상악동 거상술(뼈이식 수술)을 받은 이유

나는 얼마 전 상악동 거상술(뼈이식 수술)을 받았다. 어금니 하나가 빠져 임플란트를 하려 찾아간 치과에서 상악동 거상술 진단을 받았다. 처음에는 상악동 거상술이 뭔지 몰랐는데, 간단히 말하면 뼈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임플란트를 이식하기에 나의 잇몸뼈가 너무 얇았다. 이건 사람마다 다른데 어떤 사람은 잇몸뼈가 두꺼운 사람이 있고, 나처럼 얇은 사람이 있다. 얇은 잇몸뼈를 가진 사람은 임플란트를 하기에, 뼈가 부족하다. 즉, 잇몸뼈가 너무 얇아 임플란트를 해도 기반이 약해 튼튼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잇몸뼈를 절개하고, 잇몸뼈와 위턱뼈 사이의 빈 공간인 상악동에 뼈를 채워 넣는 수술이다.

상악동 거상술(뼈이식 수술) 받기 전 주의사항

먼저 치과에서 의사 선생님께 상악동 거상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예약을 해야 하는데, 이게 간단한 수술이 아니어서, 전문 의료진이 필요하고 예약도 많이 밀려 있다. 난 한 달을 기다려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상악동 거상술을 받고 약 10개월을 기다려야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 이식한 뼈가 자리 잡는데 약 10개월이 걸린다.

 

 축농증이나 비염이 있으면, 상악동 거상술을 받기 어렵다. 즉, 상악동이라는 빈 공간에 콧물이 채워지면 수술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수술 전 이비인후과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한다. 잇몸뼈 절개 후 축농증이나 비염이 심하면, 다시 닫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뭐 케이스바이 케이스지만 상악동 거상술은 간단한 수술이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축농증이나 비염이 있으면 수술 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잇몸뼈 절개 후 피가 너무 많이 흐르면 수술이 중단될 수 도 있다. 내가 수술을 받을 당시에도 간호사들끼리 "오늘은 제발 피가 많이 나지 않기를..." 하는 소리도 들었다.

 

아무튼 간단한 수술이 아니다.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 수술 시간은 약 30분~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셨다. 얼마나 아프냐 물어보니, 좀 아프단다. 특히 마취주사를 입안에 여러 번 맞아야 해서 이게 좀 아프다. 그리고 수술을 하면서 입술을 쎄개 잡아당기는데, 이것도 좀 아프다.

상악동 거상술(뼈이식 수술) 받는 과정

수술 당일 상악동 거상술을 받기 전 먼저 스케일링을 받았다. 그리고 여러 번 마취주사를 맞았다. 잇몸뼈와 입 천정 등 약 5번의 마취주사를 맞았다. 이 주사가 좀 아픈데 참을 만은 했다. 그리고 마취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진통제와 항생제 주사를 엉덩이에 맞았다.

 

다음으로 입안과 얼굴을 소독했다. 그리고 입을 제외한 상반신을 천으로 가리고 수술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이 아프면 오른손을 살짝 올리라고 하셨다. 아마 입술을 쎄개 잡아당겨 좀 아플 거라고, 많이 아프면 신호를 달라고 하셨다.

 

눈을 가리고 있어 수술 과정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다. 다만 위~윙~하는 기계음이 났던 걸로 보아, 그라인더 같은 도구로 잇몸뼈를 절개한 게 아닐까 싶다. 뭐 마취를 해서 그런지 통증은 거의 없었다. 입술을 쎄개 잡아당기긴 했지만, 이것도 참을만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마취주사부터 수술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우려했던 비염도 문제가 없었고, 피도 그다지 많이 나지 않았다. 생각보다 통증도 별로 없고, 수술도 금방 끝나 약간 허무했다. 수술이 끝나고 병원에서 본죽을 선물로 주셨다. 요즘 병원에선 죽도 준다.

 

상악동 거상술(뼈이식 수술)을 받은 후기, 통증은?

수술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약 10일간 먹어야 하고, 소독용 가글도 매일 3번씩 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 피가 많이 나거나 붓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코피가 자주 날 수 있고, 부작용으로 인해 이비인후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여러모로 조심해야 할게 많은 수술이다.

 

수술 후 집에 오니 슬슬 마취가 풀렸다.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시작되었는데, 이게 진짜 아프다. 잇몸이 아린 느낌인데, 아리다고 하긴 좀 약하고 뻐근하면서 쑤시는 통증이 약 2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처방받은 약과 약국에서 구입 한 타이레놀을 먹었는데도 진정이 안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누워 있는 거보다, 앉아 있는 게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었다. 2시간 동안 통증이 지속된 후 약간의 통증만 남고 다소 진정이 되었다. 그런데 다음날 저녁 다시 통증이 시작되었다. 전날보다 더 아팠다. 너무 아파서 소리도 못 지르고, 눈물만 줄줄 흘렀다. 다행히 셋째 날부터 심한 통증은 없었다. 이것도 내 주관적인 상황이고, 아마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어떤 사람은 수술 후에도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상악동 거상술(뼈이식 수술) 비용은?

나는 상악동 거상술(뼈이식 수술)+임플란트 해서, 총 150만 원이 들었다.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 두루두루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나의 경우 처음에는 임플란트 90만 원, 상악동 거상술은 80만 원의 견적을 받았다. 그런데 임플란트와 상악동 거상술을 모두 자기네 병원에서 받으면 150만 원에 해주겠다고 했다.

 

견적을 받은 후 여러 병원에서 임플란트 및 상악동 거상술 비용을 알아보았다. 임플란트는 천차만별인데 싼 곳은 70만 원, 비싼 곳은 150만 원 이상인 곳도 있다. 하지만 상악동 거상술은 실제 검진을 받아보지 않으면 정확한 견적을 알 수 없었다. 상악동 거상술은 아무리 싸도 50만 원은 넘는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주의점은, 총비용에 모든 진료비가 포함되는지 알아봐야 한다. 상악동 거상술은 물론이고, 임플란트 시술도 단 몇 회에 끝나지 않는다. 수개월 동안 자주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진료비가 총비용에 포함되는지가 중요하다. 또 재수술을 할 경우 비용이 따로 청구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나의 경우 150만 원에 모든 진료비가 포함되어 있다. 치과치료는 병원마다 가격이 상이해 잘 알아봐야 하고, 어느 정도 딜이 가능하기 때문에 흥정을 잘해야 한다. 나도 재수술이 필요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비용이 더 발생하지 않는 조건을 달아 가격협상을 했다.

 

결과적으로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인 것 같다. 서울에 좀 더 싼 병원이 있다고 하지만, 왔다 갔다 하는 시간과 비용을 따져보면 그리 싼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얼마나 임플란트를 잘한는지, 상악동 거상술과 같은 수술에 능한 전문의가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나는 이제 10개월을 기다린 후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 이후 과정은 나중에 또 포스팅할 예정이다.

 

2020/03/07 - [반려동물정보] - 강아지 시바견 분양·입양 정보(가격, 종류, 크기, 성격)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