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물열전] 홍준표, 논란을 몰고 다니는 남자 <프로필, 학력, 재산, 군대>

홍준표 프로필

홍준표는 검사 출신 변호사, 정치인이다.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거쳐, 경상남도지사직을 수행했다. 19대 대선에 출마하여 2위로 낙선하고, 이후 자유한국당의 초대 대표를 역임했다. 항상 구설수와 강한 언변으로 여론의 관심을 몰고 다니는 남자다.

 

홍준표는 1953년 11월 20일 경상남도 창녕에서 출생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였고,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검사와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대학교 시절 박정희 유신반대 학생운동을 하여,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가족으로 아내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홍준표는 군대 다녀왔다. 당시 워낙 말라 방위로 근무했는데, 전라북도 부안군의 해안초소에서 병역을 마쳤다. 홍준표의 재산은 약 25억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남도지사 시절 공개 된 재산은 25억 5554만원이다. 본인과 차남이 소유한 서울 송파두 아파트 2채가 20억원 가량으로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강골 검사 홍준표 그리고 드라마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는 올곧고 맡은바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반면 권력에 유착하려는 기회주의자들이 홍준표를 왕따 시켜 어려움을 겪은 시절이기도 하다. 권력형 비리 범죄를 수사하다 사건에 연루된 정부 고위 관료, 선배 법조인, 안기부를 비롯한 고위 인사에게 압력을 받았으며, 조폭, 지역유지, 로비 정치인 등이 홍준표를 괴롭혀댔다.

 

그럼에도 검사 홍준표는 굴하지 않고 권력형 비리와 조폭들의 범죄를 성역없이 수사했다. 자신의 상관이라도 죄가 있으면 구속수사로 어김없이 죄를 물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인척들을 수사해 일찌감치 찍힌 홍준표는, 노태우 정권의 실세 박철언을 구속하여 결국 법복을 벋게 되었다. 강골 검사 홍준표는 비리에 숙이지 않고 정의와 법치로 수사에 임했다. 따라서 후배 법조인들에게 귀감으로 남아 있다.

 

한편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모래시계의 강우석 검사역이 홍준표라는 설이 돌았다. 홍준표는 모래시계 검사를 자칭하며 선거유세에 적극 활용했다. 그러나 송지나 작가는 강우석 검사는 홍준표를 모델로 하지 않았고, 여러 캐릭터를 조합해 만든 인물이라 주장했다.

 

SBS PD를 지내며 모래시계 조연출을 맡았던 국회의원 박창식은 모래시계 검사가 홍준표라는 주장은 드라마를 직접 제작한 프로듀서 입장에서 부정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본인이 밝힌 썰에 의하면 김종학PD와 송지나 작가가 찾아와 여러 번 제안을 받았고, 검찰총장이 허락하여 드라마 제작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고 했다. 어찌 되었든 홍준표가 모래시계 드라마에 소스를 제공하고, 도움을 준건 사실인 것 같다.

정치인 홍준표

 

권력형 비리를 적극 수사하고,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세를 탄 홍준표는 정치계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원래 야당으로 가려다 김영삼 대통령의 영입으로 여당에 입문해 정치를 시작했다.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일국민당 조순환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1999년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선거운동비 허위 지출보고서 혐의를 받아 벌금 500만원과 의원직을 상실했고 피선거권까지 박탈됐다. 2000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김대중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추경예산 편성과 남북 경협자금을 승인해주는 대신 홍준표 등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한 사면에 합의해, 2001년 보궐선거에 당선돼 국회로 복귀했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동북권에 당선되어 보수정당의 몇 안되는 서울 당선 의원인 홍준표는 단숨에 거물급으로 성장했다. 2006년에는 서울특별시장 경선에 나섰다 오세훈에게 밀려 석패했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의 저격수로 불리며, 노무현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공격했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어 4선 의원이 되었고,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추대되었다. 하지만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병두 후보에게 밀려 패배했다. 한동안 야인생활을 하다가 경상남도 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여, 권영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이후 제6회 전국시지방선거에서 김경수 후보를 제치고 재임에 성공했다.

 

 

 

 

경상남도지사 시절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어, 대권에서 멀어지나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분당 사태를 겪으며, 홍준표가 급 부상했다. 결국 전당대회에서 승리하여 대선후보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박근혜 심판을 내세운 문재인 후보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사실 홍준표는 나름 선방한 것인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 국정농단 등의 어렴에도 불구하고 23%의 지지를 얻어냈다.

 

2017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었다. 대표로 선출되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에서 제명하는 등 친박인사에 대한 압박에 들어갔다. 하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하며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이후 SNS를 통해 입방아를 찧어대며 언론에 오르내렸다.

 

2020년 21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이나, 김형오 공관위원장으로 부터 컷오프를 당했다. 원래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려 했으나, 험지 출마를 강요하는 당의 입장에 양산 을로 지역구를 바꾸겠다 했지만, 당은 서울 강북지역을 바랐다. 당의 요구를 거절한 홍준표는 결국 공천에서 배제되었다.

 

홍준표가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 당하면서 무소속 출마설이 돌고 있다. 과연 홍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홍준표의 공천이 요동치면서 홍준표 관련주도 연신 검색순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두려움을 모르는 레드준표

 

홍준표는 별명이 참 많다. 시원한 발언을 일삼아 홍카콜라로 불리는가 하면, 홍발정제도 유명하다. 홍발정제는 자서전에 들어간 돼지 흥분제 내용에서 촉발되었다. 친구를 위해 돼지 흥분제를 구해주어, 강간미수 공범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었다. 이후 해명도 여러 차례 했지만 이 별명만큼은 가시질 않고 있다.

 

현재 보수권에서 홍준표만큼 굵직한 이력이 있는 정치인도 드물다. 서울권 4선 의원, 원내대표, 재선 도지사, 제1 보수당 대선 후보, 당 대표 2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기를 잘 못만나고, 본인의 입방정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는 등 컨트롤이 잘 안 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미래통합당 대표로 있는 황교안도 홍준표가 보면 정치 신인에 불과하다. 당 대표시절 친박인사를 압박했던 홍준표지만, 그 박근혜 정권에서 국무총리까지 지낸 인물이 현재 제1보수당 대표로 앉아있으니 홍준표의 심정이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권 잠룡들이 우수수 나가떨어져, 현재 홍준표 말고는 이렇다 할 인물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21대 총선에서 홍준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황교안 체제의 미래통합당이 압승을 거둔다면, 홍준표는 당선이 되더라도 당내에 설 자리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황교안이 실패하여도 한다면 홍준표에게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레드준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고, 항상 기회만 보고 있을 것이다. 홍준표는 그런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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