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 '황선우'│박태환을 넘어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수영선수 황선우는 박태환 이후 부진했던 한국 수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8초 25의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박태환이 2014년 기록한 48초 42를 6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그래서 황선우를 두고 제2의 박태환이라 부르고 있다. 

 

황선우는 2003년 5월 21일 생이다. 키 186cm, 체중 72kg, 윙스팬 193cm다. 서울체육중학교를 거쳐 서울체육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7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한 황선우는 자유형 100m 한국 신기록, 자유형 200m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수영의 미래로 떠올랐다.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 자유형 경기 후 취재진들이 박태환에게 몰려들자, 박태환은 "저기 저 잘하는 고등학생 선수 인터뷰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라며 한눈에 황선우를 알아봤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다. 박태환 이후 부진했던 한국 수영 유망주 대열에 황선우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황선우의 수상 기록은 다음과 같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1위, 남자 계영 400m와 800m 1위, 남자 자유형 100m 1위를 차지했다.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 혼계영 400m, 계영 400m와 800m, 자유형 100m와 200m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5월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 04초를 기록한 황선우다.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한국 신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이 종목 아시아 최고 기록은 중국 닝쩌타오가 보유한 47.65초다. 세계 최고 기록은 브라질의 세자르 시엘류의 46초 91이다. 

 

황선우가 아직 스무살도 안된 나이라 47초의 벽을 허무는 건 시간문제다. 또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유형 100m는 육상 달리기 100m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선수들에겐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 박태환도 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은 물론 세계 각종 대회에서 자유형 100m 결승행에 도전한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면 메달권도 노려볼만하다. 물론 황선우는 100m뿐만 아니라 자유형 200m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애로사항도 있다. 코로나19로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거의 없다. 황선우는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인 계영 800m에 참가한 것이 전부다. 또 해외 전지훈련 경험도 없어, 도쿄 올림픽을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 어떻게 적응할지도 관건이다. 국내 수영장에만 익숙한 황선우가 얼마나 빨리 적응해 기량을 발휘하느냐가 문제다.

 

 

황선우는 제2의 박태환을 보는 듯 하다. 박태한은 18세였던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중국의 쑨양 역시 2015년 은메달, 2017년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자유형 200m가 장기인 황선우 역시 이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

 

황선우는 박태환을 우상으로 삼고, 마이클 펠프스를 롤모델이라 밝혔다. 황선우는 수영 황제라 불리던 마이클 펠프스가 기록했던 1분 45초 99(미국 17~18세 기록)를 넘어섰다. 당시 18세였던 펠프스의 기록을 수영 변방의 한국에서 황선우가 깬 것이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황선우가 얼마나 활약할지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물론 아직 어린 나이고, 국제무대 경험이 없어 참가 만으로도 의의가 있다. 하지만 수영선수 황선우는 이제 시작이다. 황선우가 가진 잠재력이라면 세계 수영대회는 물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크게 개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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