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Pen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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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공부 좀 해라는 말을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부모님이건 선생님이건 공부, 공부를 강조하실 때 우리는 그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책상에 책을 펼쳐놓고 딴생각을 하곤 했다. 책이 펼쳐져 있지 않으면 공부 안 한다는 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시간이 좀 흐르고 인강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강의는 책을 보고 선생님의 강의를 듣던 시스템을 영상으로 구현한 것이다. 인강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번 반복해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잘 나가는 학원가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던 모습은 정말 옛말이 되어버렸다. 

 

더불어 도서관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었다. 공부를 잘 하려면 도서관에 자주 가야 하고, 또 오래 머물러야 했다. 왠지 집에서 공부를 하면 집중이 잘 안 되기에 참고할 서적이 많던 도서관은 밤늦게까지도 항상 불을 밝히며 학생들이 공부를 하던 장소였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공부하기 점점 더 어려워진다. 집중이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책을 읽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보고 들을 수 있는 콘텐츠가 즐비하기 때문에 굳이 집중 또 집중해서 책을 읽는 게 힘들다. 무슨 소설책도 아니고 교과서를 집중해서 읽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또 두꺼운 책을 들고 다니는 것도 쉽지 않다. 예전에는 각 과목당 1~2권의 책을 가방에 꾹꾹 눌러담아 다녔는데 이게 벽돌인지 책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무거웠다. 그래서 요즘은 전자책이 대세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쉽게 접할 수 있고 가격도 종이책보다 저렴하다.

 

전자책은 종이책의 무게를 훨씬 가볍게해주고 경제적이다. 또 수십수백 권의 책을 담아 놓고 언제든지 꺼내 읽을 수 있다. 밑줄을 그을 수도 있고, 예전에 보던 페이지를 저장해 놓아 어디서부터 다시 읽어야 할지 굳이 표시해놓을 필요도 없다. 기술이 발달하여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액정은 물론 블루라이트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얼마 전부터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경제에 관심이 많아 즐겨보던 유튜브가 있는데 팟캐스트로도 들을 수 있어 정말 편리하다. 팟캐스트는 출퇴근길에 듣거나 설거지를 하면서 듣는 등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다. 굳이 집중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듣기 때문에 부담도 없다. 

 

요즘 내가 듣고있는 경제 관련 팟캐스트 삼프로tv 신과 함께다. 경제현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 세계정세에 대한 정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특히 경제사 특강과 지구본연구소는 입담 좋은 전문가가 재미있게 설명해 주니, 어려운 얘기도 술술 이해가 잘 된다. 

 

물론 유튜브로도 볼 수 있다. 요즘 유튜브로 할 수 있는게 정말 많다. 유튜브에는 무궁무진한 자료들이 넘쳐나 어떤 콘텐츠를 선택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다. 예전처럼 정보가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공유되는 게 아닌 모두에게 무료로 공개되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예전 같으면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야 할 콘텐츠들이 '광고'가 삽입되면서, 시청자들은 이 광고를 보는 걸로 그 값을 대신한다. 물론 중간중간 나오는 광고가 귀찮기도 하지만 무료라는 점에서 유튜브는 정말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이렇듯 팟캐스트로 듣고, 유튜브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 종이책은 우리에게서 점차 멀어져 가고 있다. 

 

예전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 지식이 쌓인다고 했다. 물론 그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하지만 지금은 정보에 접근하는 방법이 비단 책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보고 들을 수 있어 더 편리하다. 사실 책을 읽는 건 눈에 피로가 쌓이고 집중하는 게 쉽지 않다. 

 

반면 보고 듣는건 눈만 뜨고 귀만 열고 있으면 되니 훨씬 쉽다. 앞으로 종이책은 점점 사라져 갈게 분명하다. 무거운 책을 여러 권 들고 다니는 거보다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수백, 수천 권의 책을 저장해 놓고 보는 게 더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또 정보전달의 방법도 책에서 영상으로 넘어가고 있다. 공부하기 더 쉬워진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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