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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게스트 하우스는 저렴하다. 일반 호텔의 50%~70% 정도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장기 여행자나 가난한 여행자들이 선호한다. 방문하는 국가와 도시에 따른 물가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게스트 하우스가 딱 얼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내 경험을 얘기하자면, 일본은 3만원 안팎이다. 게스트 하우스의 퀄리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깔끔하고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곳이 이 정도 가격이었다. 물론 허름하고 외진 곳을 찾으면 가격은 더 내려가겠지만, 일본 여행에서 1박에 3만 원이면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보통 비즈니스호텔이 5~8만 원인걸 감안하면 저렴하다.

 

베트남, 아르메니아, 조지아 같이 물가가 싼 곳은 1만원 내외다. 나는 5천 원짜리도 이용해 봤는데, 정말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이었다. 7천 원짜리는 조식까지 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1만 원짜리 게스트 하우스를 가면, 시설도 좋고 조식까지 챙겨주는 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게스트 하우스는 한 방에 여러명이 자는 구조다. 그래서 다양한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다. 오늘 막 도착한 사람, 이제 떠나는 사람, 한 달째 머무는 사람 등 정말 다양하다. 이들과 대화하다 보면 가볼만한 관광지, 추천하는 음식, 조심해야 할 것 등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찾아 본 정보도 좋지만, 직접 겪어 본 사람들의 경험담은 큰 도움이 된다. 가령 그 골목은 위험하니 가지 말라던지, 환전은 저 가게에서 하는 게 좋다던지, 티켓 할인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낼 수 있다. 여행자들은 정보 공유에 인색하지 않다. 여행하는 사람들이라 열린 마음으로 대부분 친절하게 대해주니, 겁먹지 말고 이것저것 물으면 좋다.

 

외국인 친구 만들기

해외여행가서 홀로 호텔방에 누워 있으면 가끔은 심심함을 느낀다. 그래서 대화 상대가 필요한데, 딱히 알맞는 상대를 만나기 어렵다. 게스트 하우스에 가면 정말 다양한 외국인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다. 밤마다 맥주 파티를 벌이고, 낮에는 같이 여행도 다닐 수 있다.

 

나는 조지아에 갔을 때, 허름한 게스트 하우스를 방문한적이 있다. 이곳에서 조지아, 독일, 터키, 헝가리, 중국인들과 함께 보냈다. 서로 언어는 다르지만, 영어라는 공통 언어로 대화를 했다. 물론 나의 영어 실력은 저질이라 많은 대화에 끼어들 순 없었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정보가 되고 공부가 되었다.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게스트 하우스를 선택했다면, 어느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코 고는 사람 때문에 잠을 설친다던가, 화장실 줄이 밀려 기다리는 일은 다반사다. 남녀가 같이 쓰는 공간이면, 옷 갈아입기, 샤워, 화장실 사용이 불편하다. 지저분하게 쓰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또 트러블이 있을 수 있다. 술 마시다 싸움을 할 수도 있고, 말다툼이 일어날 수 도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살다 보면 어디서나 겪는 일이니, 꼭 게스트 하우스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물론 이런저런 불편함을 느끼기 싫으면, 혼자 방을 쓰면 된다.

 

결론적으로 게스트 하우스는 싸고, 유용한 여행정보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다만, 어느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여행이 즐거워진다. 너무 따지고 재는 사람이면 게스트 하우스보다 호텔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2020/02/14 - [해외여행] - 해외여행, 흥정의 달인 되는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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