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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20년에 1번, 2021년이 1번 총 2번의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첫 번째 검사는 타의로, 두 번째 검사는 자의로 받았다. 결과적으로 모두 음성이 나와 아직 코로나19에 확진된 적은 없다. 다만 첫 번째 검사와 두 번째 검사는 1년간의 간격이 있었음에도 검사에 임하는 심리적인 상태와 검사자들의 태도(?) 등은 크게 차이가 있었다. 

 

첫번째 코로나 검사 후기

▶검사를 받은 이유

 

실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고, 접촉자가 다녀간 장소를 방문하지도 않았다. 당시 2020년 4월은 코로나19에 대한 엄청난 경계심이 있었을 때로 스치기만해도 모두 검사를 받던 시절이었다. 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식당이나 카페가 아닌)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검사를 받아야 했다. 

 

당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모든 곳이 폐쇄되던 시기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곳은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올랐을 정도였다.

 

▶검사 문자를 받기까지

 

사실 내가 방문한 지역을 다녀간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걸, TV를 보고 알았다. 당시 총리는 모든 사람을 색출할 테니 자진해서 검사를 받으라 권고했다. 신용카드 이용내역, 핸드폰 수신 기록, CCTV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방문자를 찾아냈다.

 

사실 난 검사를 받아야 할까 망설였다. 누군가와 만난것도 아니고, 접촉한 적도 없었다. 음식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지도 물건을 사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핸드폰으로 통화한 기억이 있어, 내가 색출(?)되는 건 시간문제 겠구나 싶어 검사를 받으려 했다.

 

딱 그 타이밍에 문자가 왔다. 바로 특정 지역을 방문한 기록이 있으니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이었다. 검사비용은 무료며, 신분증만 있으면 어느곳에서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문자를 받고 지체 없이 검사를 받으려 보건소로 전화를 했다.

 

 

▶코로나 검사기관 선정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면 지역 보건소 혹은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으면 된다. 당시 보건소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어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그래서 난 대학병원에 문의해 가장 결과가 빨리 나오는 곳으로 향했다.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면 무료였지만, 검사를 받기까지 대기 시간이 길었다. 난 회사에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학병원을 선택했지만 검사 비용이 전액 무료는 아니었다.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보여주니 원래 금액의 30% 정도 지불했다.

 

돈은 좀 썼지만 최대한 결과를 빨리 알고 싶어 대학기관을 선택했고, 지금도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코로나 검사 아픈가요?

 

대학병원 앞에 마련된 선별 진료소를 방문했고, 간단한 신상명세서를 작성했다. 체온측정한 후 의사와 간단한 상담을 했다. 증상이 있는지, 어디에 다녀왔는지 등을 물었다. 의사와 상담후 진료비를 결제하고 검사를 기다렸다. 

 

코로나 검사는 면봉으로 입안코속에서 샘플을 채취했다. 입에 넣을 때는 별 통증이 없었는데, 콧속에 넣을 때는 정말 아팠다. 물론 아파서 못 참을 정도는 아니다. 검사관 말로는 피가 묻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정리하면 입은 안 아프고, 코는 아픈데 죽을 만큼 아프진 않다. 

 

▶코로나 검사결과와 통보시간

 

오후 2시쯤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병원 직원에 의하면 이르면 당일 저녁쯤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금상첨화다. 검사 결과는 문자로 통보되고, 음성인지 양성인지 표기되는 게 전부다. 물론 양성일 경우 문자보다 앰뷸런스가 더 일찍 도착할 것이다. 집으로 말이다.

 

오후 5시 30분쯤 검사 결과문자로 받았다.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입니다" 이게 다다. 코로나 검사를 받고 3~4시간 만에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이 아니었고, 자유의 몸이 되었다.

 

사실 코로나 검사를 받기까지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었다.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되었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온종일 머릿속을 맴돌았다. 당시에는 코로나19에 걸리면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한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 검사 후에도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꽤나 초초했다. 당연히 아닐 거라고는 생각은 들었지만, 혹시 감염되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회사에는... 가족에게는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 등등 온갖 생각이 머리를 뒤흔들었다. 더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

 

 

코로나19 검사 직접 받은 후기(대상, 소요시간, 비용, 결과 확인방법)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병원 찾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면 먼저 검사가 가능한 병원에 가야 한다. 코로나19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는 병원을 확인하고, 전화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보통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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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코로나 검사 후기

▶검사를 또 받아?

 

사실 두번째 코로나 검사는 받을 필요가 없었다.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한 학생이 다니던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뿐이다. 학교차원에서 전 학생들을 대상을 코로나 검사를 진행한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버스에 탔던 학생이 확진자와 같은 반도 아니고 접촉자도 아니었다. 같은 학교라는 사실 외에는 접점이 없었다. 그럼에도 전수조사 차원에서 학생들을 검사했고, 나 역시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기로 했다. 아닐 거야~라는 마음이 95%였지만, 단 5%의 가능성 때문에 걱정 할바에는 검사를 받는 게 속 편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보건소다

 

요즘은 코로나 검사를 무료로 쉽게 받을 수 있다. 차를 타고 다니다보면 길게 줄을 서있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식당 웨이팅 아니면 코로나 검사 줄이다. 나는 점심시간이 막 끝난 오후 2시에 보건소를 방문했다. 꽤 빨리 도착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은 모두 감염 의심자다. 사람에 따라 직접 접촉자, 간접 접촉자, 단순 의심자 등으로 나뉘겠지만 이렇게 한 군데 모아놓으면 안 걸렸던 사람도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당은 불특정 다수가 오지만, 보건소 코로나 검사는 감염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물론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나도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렸다. QR코드로 간단하게 문진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보여주면 끝이다. 비용은 무료였다. 최근에는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거나, 접촉자, 방문자 등 누구나 쉽게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딱히 이런저런 질문도 하지 않고, 신분증만 보여주면 끝이다. 마치 공장처럼 검사관들이 코와 입속에 면봉을 집어넣어 샘플을 채취한다. 줄을 길었지만 검사를 하는데 걸린 시간은 몇 분 되지도 않았다.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이번에는 별로 아프지 않았다. 콧속에 넣은 면봉이 약간 맵긴 했지만 참을만했다. 

 

 

▶검사 결과 시간

 

검사 결과는 다음날 오전 9시를 살짝 넘어서 문자로 왔다. 난 회사에 얘기를 해 출근 시간을 약간 늦췄다. 당연히 코로나19 확진이 아닐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모르기에 출근해서 접촉자를 늘리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결과는 당연히 음성이었다.

 

2번의 코로나 검사 후기

2020년 코로나19가 막 창궐하던 시기에는 확진자는 물론 접촉자, 검사 대상자 들을 마치 죄인인듯 취급했다. 이 시국에 거길 왜 갔고, 왜 그 사람을 만났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래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조용히 검사를 받았다. 

 

검사 비용은 무료라고는 했지만 보건소 한정이고, 보건소는 대학병원보다 검사결과 통보가 늦었다. 그 이유는 보건소에서 채취한 샘플을 대학병원에 보내 양성인지 음성인지 판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병원을 찾는 게 비용은 좀 들더라도 시간적으로는 훨씬 빨랐다. 

 

2021년에는 2020년보다 코로나 확진자가 훨씬 늘었다. 그럼에도 코로나 검사는 일상이 되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졌다. 또 코로나 검사를 받는걸 두려워하기 보다 귀찮아하는 경향이 생겼다. 아씨... 이걸 또 받아? 이런 느낌?!

 

검사관들 역시 예전에는 꼼꼼하게 질문을 했지만, 요즘은 왜 검사를 받는지만 묻는다. 또 이유가 불명확하더라도 그냥 다 검사해준다. 마치 공장의 기계처럼 쑥~쑥 면봉을 입과 코에 넣어 샘플을 채취하고 돌려보내는터라 검사 시간도 훨씬 빠르다. 

 

앞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얼마나 더 받아야 할지는 알수 없다. 요즘은 약국에서 자가검사 키트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자가검사 키트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 검사가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 코로나 검사는 안 받는 게 베스트지만,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한시라도 빨리 받고 결과를 통보받는 게 가장 속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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